지난 11월 위험현황도 전수조사에도 ‘백석역 사고’ 방지 못 해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고양시 전체 열수송관의 10%가 남은 기대수명이 0년으로 위험등급 1등급 판정을 받아 ‘백석역 사고’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마산회원구)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양사업소 위험현황도 기초자료’를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고양사업소 전체 1220개 열수송관(341km)의 약 10%에 해당하는 127개 구간(34.1km)이 위험등급 1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등급은 열수송관의 기대수명, 사용 연수, 수명 저감 등을 고려하여 평가한다.

지난 4일 사고가 발생한 백석역 부근 열수송관의 경우 사용연수는 26년이었지만 보온재 손상·보수 등에 따른 수명 저감 21년을 더하면 47년이 되므로, 기대수명(40년)을 초과한 셈이 돼 위험등급 1등급에 해당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1월에 고양시 열수송관에 대한 위험현황도 전수조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지역난방공사는 “위험도 평가는 열수송관 점검·진단의 관리 기준일 뿐”이라며 “위험현황도 조사에서 남은 기대수명이 0년으로 나왔다고 즉시 열수송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위험등급 1등급인 열수송관 다수가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 초등학교 인근 도로 등에 있어 사고 발생 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모든 열수송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즉시 해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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