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지, 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위상 올릴 것
전력정책, 적절한 포트폴리오 가지고 장기적 방향으로 가야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쌍두마차인 유동헌 신임화장(오른쪽)과 박노국 편집위원장(왼쪽). 전공은 다르지만 지구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쌍두마차인 유동헌 신임화장(오른쪽)과 박노국 편집위원장(왼쪽). 전공은 다르지만 지구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난여름의 무더위는 사상 최고였다. 왜 이렇게 갈수록 지구는 더워지는 걸까. 올해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기후변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기후변화가 심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이유로 2004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특히 에너지 전문가들이 학회를 만들어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핵심인 에너지 및 기후변화 관련 학술 연구와 대책의 수립 및 보급이라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학회이기 때문에 동일한 전공자들끼리 모여 그들만의 고고한 성을 구축한 평범한 학회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기후변화라는 현상을 해석하고 완화하는 해법을 찾거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이 중요한 화두가 되기 시작한 시기에 유동헌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팀 선임연구위원이 제15대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장에 선출됐다. 유동헌 선임연구위원은 15년 동안 기후변화를 연구한 우리나라 기후변화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신임 회장으로서 앞으로 학회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학회지입니다. 학회지를 한국연구재단 등재 후보지로 위상을 올리고 학회 회원들이 젊고 다양한 전공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학회로 만들 생각입니다. 또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긍정적입니다.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키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특히 철강업체의 감축 노력과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2기까지는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일본, 대만 등은 국가 단위로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EU와 같은 환경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는 북한과 관련해서 어떤 협업이 가능한지?

“북한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며 오래전에 북한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현재 북한은 나무 땔감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비율이 높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나무를 심어주는 방법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전력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력은 품질 못지않게 공급의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탈원전, 탈석탄이라는 표현은 한쪽으로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부의 정책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력정책은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방향성을 가져가는 정책, 그리고 그것을 통해 온실가스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도 늘려가는 것이 수용성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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