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진: KBS 뉴스 캡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진: KBS 뉴스 캡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일 경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오후 3시경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몸을 던졌다.

높은 곳에서 추락한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둬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이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사망 사건을 목전에서 바라본 한 시민은 "크고 둔탁한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사람이 떨어져 있었다"며 처참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세월호 사건과 관련, 민간인 사찰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YTN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당시) 기무사 요원들이 파견돼 상황들을 쭉 보고했다. 당시 180일간의 기록이라는 문건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대통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세월호를 수장시킨다'라는 내용들이 담겨 있기도 했다"며 "이 문제를 가지고 특감반에서 조사를 했는데 당시 팀장과 팀원들이 '사찰이 아닌 탐문이다'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압박감, 수치심, 자괴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미 수하에 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 씨와 육사 동기였을 뿐만 아니라 막역한 사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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