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라이트 사이징 비롯 2.0 터보, 1.6 디젤로 라인업 개편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상품성 업그레이드에도 가격 인하

신형 말리부 1.35 터보와 1.6 디젤을 타고 인제 스피디움 트랙 주행을 했다.
신형 말리부 1.35 터보와 1.6 디젤을 타고 인제 스피디움 트랙 주행을 했다.

한국지엠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새롭게 개편한 ‘더 뉴 말리부’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말리부는 1.35리터 가솔린 E-터보, 2.0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디젤 엔진으로 구성됐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말리부의 측면은 스포츠 쿠페 스타일을 갖춰 역동적이면서도 유려하다.
신형 말리부의 측면은 스포츠 쿠페 스타일을 갖춰 역동적이면서도 유려하다.

제원상 전장×전고×전폭은 4935×1465×1855mm다. 공차중량은 1.35 터보가 1400kg, 2.0 터보와 1.6 디젤이 1470kg이다. 모든 모델에는 자동변속기가 기본 탑재된다.

외관 디자인은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을 이어받았다. 전면부 LED 헤드램프가 듀얼포트 크롬 그릴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풍기며, 후면에는 화살촉같이 생긴 LED 테일램프, 크리스탈 LED 제동등이 날카로운 느낌을 준다.

신형 말리부에는 2개의 스마트폰을 바꿔가며 연동할 수 있는 듀얼커넥션 블루투스, C타입 USB 포트를 포함한 일루미네이팅 듀얼 USB포트 등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신형 말리부에는 2개의 스마트폰을 바꿔가며 연동할 수 있는 듀얼커넥션 블루투스, C타입 USB 포트를 포함한 일루미네이팅 듀얼 USB포트 등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실내는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듀얼 콕핏 인테리어가 적용됐고 8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 2점식으로 바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물론 다른 차종에 비해 다소 투박하고 단순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직관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이번 시승에서는 1.35 터보 및 1.6 디젤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트랙 주행을 해봤다. 이어 1.35 터보와 구형 말리부 1.5 터보의 가속 성능을 비교해봤다. 내·외부 모습에서의 차이는 없을지 몰라도 성능만큼은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갖고 있었다.

말리부 1.35 엔진의 경우 다운 사이징을 넘어 라이트 사이징된게 특징이다. 터보차징 기술을 핵심으로 엔진에서 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고압·고열의 배출 가스를 압축해 더 높은 밀도의 공기를 엔진 실린더 내에 다시 강제로 주입함으로써 출력을 향상시킨다.

이로써 1341cc의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최고 출력 156ps/5600rpm, 최대 토크 24.1kg·m/1500~4000rpm의 힘을 낸다.

반면 1.6 디젤은 배기량 1598cc에 최고 출력 136ps/3500~4000rpm, 최대 토크 32.6kg·m/2000~22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실 1.35 터보나 1.6 디젤 모두 트랙 주행에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다이내믹 드라이빙을 즐겨야 하는 코스 특성상 고속으로 치달을수록 역시 1.6 디젤이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형 말리부 1.35 터보(검은색)와 구형 말리부 1.5 터보(흰색)의 가속 성능을 비교한 결과 1.35 터보가 압도적으로 빨랐다.
신형 말리부 1.35 터보(검은색)와 구형 말리부 1.5 터보(흰색)의 가속 성능을 비교한 결과 1.35 터보가 압도적으로 빨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5 터보는 초반 가속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구형 1.5 터보와 비교하면 월등히 앞선다는게 시승 현장 반응이었다. 여기에 복합연비(14.2km/l) 2등급에 3종 저공해 차량 인증까지 받아 친환경차 혜택까지 쏠쏠하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 터보는 정석 세단 그 자체였다.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에 정숙한 것은 물론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보여줬다. 시승 코스는 인제 스피디움에서 홍천에 위치한 철정휴게소까지 70km 가량되는 거리였다.

2.0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은 말리부 뿐 아니라 쉐보레 ‘카마로’와 캐딜락 ‘CTS’, ‘ATS’에도 적용된 바 있다. 최고 출력은 253마력, 최대 토크는 36.0kg·m,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다.

가속력은 안정적이고 재빨라 기대 이상이었다. 서스펜션 세팅도 부드러웠고 핸들링 역시 묵직하게 잡아주면서도 정교했다. 총평으로 만약 3가지 말리부 중 고르라면 당연히 2.0 터보다.

신형 말리부의 후면에는 새로운 LED 테일램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크리스탈 LED 제동등은 루프에 위치한 LED 보조제동등과 어울려 높은 시인성과 스포티함을 연출한다.
신형 말리부의 후면에는 새로운 LED 테일램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크리스탈 LED 제동등은 루프에 위치한 LED 보조제동등과 어울려 높은 시인성과 스포티함을 연출한다.

한편 더 뉴 말리부의 가격은 ▲1.35 터보 LS 2345만원, LS 디럭스 2461만원, LT 2566만원, LT 디럭스 2741만원, 프리미어 2845만원, 프리미어 프라임 세이프티 3125만원, 퍼펙트 블랙 프리미어 2930만원, 퍼펙트 블랙 프라임 세이프티 3210만원 ▲2.0 터보 LT 스페셜 3022만원, 프리미어 스페셜 3249만원, 퍼펙트 블랙 3279만원 ▲1.6 디젤 LT 2936만원, 프리미엄 3195만원으로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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