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개발 착수 2020년 착공, 중 웨이하이와 인천 인근 연결
총 사업비 2조 9천억 추정 2.2~2.4GW 공급받는 방식

한중 한일간 전력계통 연계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한중연계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제공:국회 입법조사처
한중 한일간 전력계통 연계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한중연계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제공:국회 입법조사처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력계통을 연결하는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올해안에 양국 사업자간에 사업개발협약(JDA)을 맺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중연계와 함께 한일 전력계통 연계 논의도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 구상만 있었던 동북아 계통연계 사업이 한중을 시작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과 중국측 파트너인 국가전망은 사업협약을 통해 연계선이 지나갈 경과지와 바닷밑 조사까지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사전조사에 나선다.

한전은 한중 연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관련법 개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법 체계에선 해외에서 전기를 들여와 판매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전기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전기사업법을 개정해 ‘해외전기공급업자’와 ‘전력연계사업자’ 등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담아야 한다.

국회도 동북아 계통연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관련법 개정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동북아 계통연계의 시작을 알리는 한중 연계는 중국 웨이하이와 인천 인근 수도권과 연결하는 사업으로 선로길이는 약 374km에 달한다. 송전방식은 해저 직류송전으로 500kV HVDC사업으로 용량은 2.2~2.4GW 용량이다. 사업은 2022년 본격 시작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2조 9000억원이 들것으로 추정된다. 한중 연계사업은 양국간 전력을 융통하는 방식 보다는 중국에서 전력을 들여와 수도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최대 전기 수요처인 수도권의 전력공급 안정과 효율적인 계통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 연계가 본격논의 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한전과 국가전망간에 MOA를 맺으면서 부터다.

한전은 이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지난 6월 ‘동북아 계통연계 추진을 위한 최적방안 도출 및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 입찰을 통해 맥킨지를 용역사로 선정했다. 한전과 맥킨지는 국가간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 해외사례 조사를 통해 사업구조, 사업주체, 국가 간 전력거래 방안, 리스크 헤징 및 분쟁조정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중간 계통연계가 실무적인 논의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왔다면 한일간 연계는 한전과 소프트뱅크간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까지 와있다.

경남 남부지역에서 일본 마쯔에 지역까지 총 460km를 연결하는 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융통전력은 2GW가량 되며 사업비는 3조3000억원 가량된다 중국과 차이가 있다면 일본은 정부와 전력회사 보다는 민간기업인 소프트뱅크와 한전간의 논의로 지난달 28일에는 MOA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사업추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전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3국을 연결하는 국가간 계통연계가 활발하기 진행되면서 남북관계 개선 속도 및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릴 경우 한러 계통 연계 등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의 전력계통 연계 현실화는 앞당겨 질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2030년까지 58.6GW까지 신재생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만큼, 신재생의 간헐성을 고려할 때 동북아 국가간 계통연계는 필요한 예비전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전력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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