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까지 설치 설비용량 33MW…당초 목표치 이미 넘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동작구 사당우성2단지 아파트 전경. 올해 서울시 지원을 받고 태양광을 설치한 공동주택은 총 12곳에 달한다. 대여사업을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인 449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한 강남구 소재 아파트(1070 세대)의 경우 월 4만7165kWh의 전기를 생산해 계약기간인 7년 간 매년 9500만 원의 공용부문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동작구 사당우성2단지 아파트 전경. 올해 서울시 지원을 받고 태양광을 설치한 공동주택은 총 12곳에 달한다. 대여사업을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인 449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한 강남구 소재 아파트(1070 세대)의 경우 월 4만7165kWh의 전기를 생산해 계약기간인 7년 간 매년 9500만 원의 공용부문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지자체 최초로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지원했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전환에 동참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온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태양광 1GW 달성을 위해 총 100만 가구 태양광 보급 등 목표를 제시했다.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은 순항중이다. 지난 달 20일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내 총 6만여 가구가 가정용 태양광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설치된 설비용량은 33MW다. 당초 목표한 29MW를 뛰어넘었다. 지난 2016년, 2017년 두 해 동안의 태양광 설치 가구수(6만 1004가구)와 비교해도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 태양광지원센터·콜센터 운영 효과 ‘톡톡’

시는 올해 태양광 설비 설치 과정을 시민 눈높이에 맞게 개선한 효과를 봤다는 입장이다. 올해 3월, 시는 5개 권역별 태양광 지원센터를 설립해 태양광 설치 신청부터 A/S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운영 과정을 개선했다. 또 4월 말에는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http://www.sunnyseoul.com)을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조창우 서울에너지공사 태양의도시 사업처 시민햇빛부 부장은 “하루 평균 태양광 설비 설치 관련 문의 전화가 100~150건 정도 온다”며 “내년에는 태양광 지원 사업에 대한 문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콜센터 등 관련 인력을 위한 예산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태양광 설비 지원 대상을 주택뿐 아니라 어린이집, 경로당, 공동주택 관리동까지 확대했다.

◇ 저렴하고 유지보수 길게 해주는 대여사업 인기 UP

시는 올해 ‘태양광 대여사업’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태양광 보급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여사업은 태양광 업체로부터 설비를 렌트하고 매달 대여료를 내는 것이다. 초기 설치비 부담이 없고 계약 기간 동안 무상 A/S를 받을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아파트에 대한 태양광 대여사업(kW 당 60만원)을 지원해온데 이어, 올해는 전국 최초로 단독주택(kW 당 20만원)에 대한 대여사업에도 보조금을 지원했다. 대상은 월 평균 200kWh 이상 사용 가구로, 시는 월 평균 300kWh 이상 사용 가구가 대여사업을 이용할 때 효과가 높을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 업체인 해줌 관계자는 “서울시가 대여사업에 추가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아졌다”며 “서울시에서 대여사업에 참여한 소비자는 타 지자체보다 저렴하게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데다 7년 간 업체의 유지·관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설비를 설치하려는 대다수 고객이 대여사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에 3kW 태양광 대여설비를 설치할 시 소비자는 일시납으로는 260만원(보조금 적용가) 가량을, 매달 분납할 시엔 월 3만 3000원 가량이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태양광 사업을 진행한다. 내년 민간주택 태양광 보급 예산은 415억원으로 올해 297억원보다 118억원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 초 예고했던 대로 가구당 보조금은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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