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PCS 기준 250kW 이하 대상...이달 중 고시 예정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ESS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된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ESS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달 29일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 운영위원회'를 열고 PCS 기준 250kW이하 ESS를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했다. 중기벤처부는 이번 달 중순 중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ESS 경쟁제품 지정은 3번 도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전기조합은 2016년과 2017년 2월 경쟁 제품 지정을 신청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벤처부로 승격되는 등 현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기조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협의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며 지정 조건은 처음 전기조합이 신청한 1000kW 이하에서 PCS 기준 250kW 이하로 하향됐다. 특히 이번에도 산업부가 지난 27일 ESS 중기간경쟁제품 지정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ESS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여부에 대해 끝까지 긴장감이 돌았으나 진통 끝에 지정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및 공사업계는 낙담하는 분위기다. ESS 화재 등 안전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섣부르게 중기간 경쟁 제품으로 지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다. 또 250kW 이하로 작은 용량으로 제한됐다고는 하지만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PCS 제조 기업 A사는 "ESS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은 공공기관 직접 발주 물량 뿐 아니라 지역사업에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PCS 단순 발주가 아니라 PMS나 시공 등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특성 상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시공관련 업체 B사 또한 "PCS 기준으로 조건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250kW 이하 제품은 발주 물량 자체에서 빠져버린다"면서 "시공을 하는 공사업체 입장에서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조합 및 중소 PCS업체들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초석이라고 말한다.

김종우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차장은 "용량이 250kW로 낮아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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