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 개최
“원전해체, 각국에 마련된 로드맵 따라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조청원 원전해체산업기술연구조합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국내외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조청원 원전해체산업기술연구조합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국내외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외 원전해체와 폐기물 관리의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1월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원전해체연구센터, 한국연구재단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원전해체산업기술연구조합이 함께 개최한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가 참석해 국가별 원전해체 현황과 방법, 향후 계획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김용수 원전해체연구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김용수 원전해체연구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용수 원전해체연구센터장은 ‘한국의 원전해체 준비 개요’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의 해체 로드맵을 사례로 들어 우리나라 원전해체에 대해 설명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용수 원전해체연구센터장은 고리 1호기 해체 로드맵을 총 3단계로 나눠 언급했다. 그는 “고리 1호기 해체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친 후 해체가 확정됐다”며 “이후 2022년까지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최종 해체는 2032년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노후화된 원전을 해체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과정”이라며 “원전해체와 관련해 앞으로 남아 있는 도전적인(challenging) 과제를 각계에서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사토시 야나기하라(Satoshi Yanagihara) 후쿠이(Fukui) 대학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사토시 야나기하라(Satoshi Yanagihara) 후쿠이(Fukui) 대학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일본 후쿠이(Fukui) 대학의 사토시 야나기하라(Satoshi Yanagihara) 교수는 2011년 경험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바탕으로 ‘일본 원전해체의 실제와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야나기하라 교수는 “후쿠시마 다이이치(Daiichi) 원전 1~6호기는 1971년부터 2011년까지 오랜 기간 가동돼왔다”며 “사고 이후 바로 사용후핵연료(Fuel Debris) 제거 및 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이치 원전은 ▲1단계: 사용후핵연료를 제거하기 위해 원자로(Reactor)를 안정화하는 과정(2011년 12월 ~ 2013년 11월) ▲2단계: 사용후핵연료를 저수조에서 제거하고 PCV(격납용기)에서 물이 새는지 측정한 후 해체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2013년 11월부터 10년 이내) ▲3단계: 사용후핵연료 제거(Fuel debris removal) 후 원전해체 완료를 위한 D&D(Decommissioning&Decontamination, 제염 및 시설폐지) 활동 과정(2단계 이후 30~40년)를 거쳐 해체된다.

야나기하라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전해체를 경험하면서 얻은 교훈으로 “제염 및 시설폐지가 현재 기술력으로 충분히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원전해체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할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이탈리아 원전기업 소진(SOGIN)의 마리오 라제리(Mario Lazzeri) 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가 발표하고 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이탈리아 원전기업 소진(SOGIN)의 마리오 라제리(Mario Lazzeri) 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가 발표하고 있다.
이탈리아 원전기업 소진(SOGIN)의 마리오 라제리(Mario Lazzeri) 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는 원전 선진국으로서 ‘이탈리아 원전 해체 경험’을 소개했다.

라제리 매니저는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원전 생산을 폐지한 국가”라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4기의 원전을 가동중지시켰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에는 원전 재개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소진 그룹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처리를 교육하는 특수학교를 설립해 2008년부터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라제리 매니저는 “원자력 안전이 보장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대학 기관과 국제 원자력 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홍밍 리우(Hong-Ming Liu) 칭화대(Tsinghua University)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4차산업 기반 선진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홍밍 리우(Hong-Ming Liu) 칭화대(Tsinghua University)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타이완 출신 홍밍 리우(Hong-Ming Liu) 칭화대(Tsinghua University) 교수는 원전해체에 필요한 3요소로 ▲국제적 협력 ▲역량 구축 ▲원자력 산업 발전을 꼽았다.

리우 교수는 “다양한 국제 기관에서 오늘과 같은 워크숍을 마련하고 MOU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며 “원전 해체 훈련을 실시하고 원전해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기술 개발에 힘쓸 뿐 아니라 모두가 원전해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학술 기관과 함께 국제적인 조사를 위한 팀을 꾸리고 원전해체 사업 개발을 위해 국내 산업체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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