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에서 75%로 운영 조건 하향
손해는 배상 예정이라고 밝혀

11월 들어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ESS에서 화재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해당 제조기업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월에 발생한 ESS 화재사고는 총 4건으로 한 달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건수가 발생했다. 제공된 배터리는 모두 LG화학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배터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ESS를 SOC 75% 이내로 가동해달라’는 공문을 배포했다. LG화학은 태양광 연계 ESS 배터리 충전 상한을 기존 SOC 95%에서 75%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운영 조건 변경으로 발생하는 손해는 직접 배상하겠다고 명시했다.

실제 이번달 들어서만 4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경북 영주, 충남 천안 태양광 발전시설 ESS에서 불이 났고, 22일 경북 문경과 거창에서 ESS실이 불에 탔다. 4군데 모두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창 화재는 지난 23일 소방과 경찰이 합동조사에 들어갔으며 문경은 27일 합동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ESS사고는 총 14건이다.

월별로는 지난 7월과 9월이 각각 3건, 6월 2건, 5월과 10월에 각각 1건씩 발생했다. 11월 들어 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용도별로는 재생에너지 연계 ESS가 11건, FR용 2건, 피크제어용 1건 등이다.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는 “연이어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문을 보낸 것이 사실”이라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ESS 설치 규모는 지난 2016년 225MWh에서 지난해 625MWh, 올해 들어 지난 6월 기준 1182MWh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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