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 혁신을 더한 신제품 개발로 신시장 개척

세홍 김성찬 대표
세홍 김성찬 대표

세홍(대표 김성찬・사진)은 배관・배선 전문기업으로 조립공정과 관련된 엑셀라인, 엑세이버 등 다섯 개의 독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올해도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세홍은 지난 9월 내진형 노출조명설비 시스템 ‘와이어웨이’를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와이어웨이는 규모 8.0의 강진까지 견딜 수 있으며 유일하게 KOLAS 인증을 받았다. 세홍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현수선공법의 내진구조형 조명설비기술로 만들어졌다.

김성찬 세홍 대표는 “현장에서 와이어웨이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기존 조명설비와 공법이 달라 낯설어 한 면도 있지만 기능이나 미관적인 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와이어웨이는 진동을 흡수해 강도 높은 지진이나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다. 일정 간격으로 설치돼 미관상 더 깔끔해진 것도 장점이다.

현재 와이어웨이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설치가 진행 중이며, 김포 주거시설 지하주차장에는 이미 설치돼 사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에 와이어웨이 버전 3이 출시되는데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반영해 시공 편의성을 높였고 디자인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세홍의 내진형 노출조명설비시스템 와이어웨이
세홍의 내진형 노출조명설비시스템 와이어웨이

그는 “포항지진 이후 비구조물에도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대한전기협회에서 기기별 세부 지침을 하루속히 강구·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법으로 건축구조물과 주요 배전설비에는 내진설계가 강제 적용되지만, 전기·통신 설비의 경우에는 권장 사안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비구조물 설비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을 요청하는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진은 당장 내일이라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세홍은 조립공정식 배관·배선·접속구 일체형 시스템 엑셀라인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엑셀라인은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고 현재 5000곳 이상에서 사용 중인데도 컴플레인이 한 번도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내년 초 출시되는 엑셀라인 6세대는 제조방식을 변경해 제조원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갈수록 조립공법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홍이 또 하나 자랑하는 것은 지능형 IoT 전열제어 시스템으로 산업용 ‘엑세이버’와 가정용 ‘하이지니’다. 엑세이버의 경우 정부세종청사, 한전, LH공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기배선을 이용한 사물인터넷망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효과를 낸다.

비데, 냉온수기, 전기밥솥 등 인간이 사는 데 필요한 필수적인 가정 내 제품들에 IoT 기능을 넣어 독거노인 등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대기전력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세홍 제품들은 대부분 규모가 큰 빌딩에 들어가는데, 2년 전부터 빌딩보다 주택이 많이 지어져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와이어웨이와 같이 주거지역에 쓰이는 제품들을 지속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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