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관리사업자의 목표는 수요반응자원을 전력거래소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용가를 관리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자율성을 보장받았기에 비용대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수요관리사업자의 차별 경쟁력이 나오는 것이다. 안정적인 수용가 관리와 리스크를 최소화를 바탕으로 수익최대화 모델을 찾는 것이다.

모든 공장과 건물이 정해진 양을 정해진 시기에 감축한다면 포트폴리오는 큰 의미가 없다. 공장과 건물의 산술적인 합이 수요반응자원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공장이나 건물도 정해진 감축량을 일 년 내내 꾸준히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1년은 사계절로 나뉘고 계절마다 수주물량이나 생산량이 달라진다. 한 계절은 3개의 월로 구성되어 있고 직원들의 업무패턴이나 공정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

1개월은 4개의 주로 나뉘어 월초와 월중, 월말로 나뉘며 생산 활동에 차이가 생긴다. 한 주도 7일로 나뉘고 영업일인 월요일부터 금요일도 제각각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공장과 건물이 일 년 내내 평일기준 09시부터 20시(점심시간 제외)까지 언제나 지킬 수 있는 감축량을, 그것도 일 년 전에 정해서 계약 및 등록을 할 수 있을까? 불확실성이 커도 너무 크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사업자들의 수요반응자원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고객과 일 년 책임지겠다는 감축량의 합으로 자원을 구성하여 등록한다. 예상하시다시피 많은 리스크가 내재되어 있다. 감축발령이 많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감축발령이 잦거나 연속적으로 일어날 때 속에서 곪아있던 리스크는 터지고 수요관리사업자가 받게 되는 타격은 상상이상일 수 있다.

<출처- 물구나무 선 발전소>

저자: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이사)

출판사: 인포더북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