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서 밝혀
타 국가의 사업 선점 우려도 내비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조명균 장관은 오는 17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에드워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정부와 의회의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조명균 장관은 오는 17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에드워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정부와 의회의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명균 통일분 장관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철도·도로사업과 관련,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다른 유럽 국가들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북측에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고 12일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 실무자로부터 (해외에서) 많은 제안이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도와 도로는 규격이 있는데, 다른 나라 자본이 들어와 사업을 하면 후에 남북 간 철도 연결을 할 때 규격이 맞지 않아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며 “(남북이) 외국 자본이 운영하는 철도와 도로를 이용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또 근래에 거론된 남북 간 경제동반자협정 추진에 대한 현황도 전했다.

조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북 간 경제동반자협정 등을 북측과 논의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11월 말에서 12월 초 개최하기로 공언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은 북미간의 관계가 교착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시 중단된 상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 장관은 13일 4박5일간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은 통일부가 주최하고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미 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주관하는 한반도 국제포럼 참석을 위한 것으로, 조 장관은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해 미 정부와 의회 고위인사, 한반도 문제 전문가 등을 만나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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