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수”

동양전자산업 대표 지흥세
동양전자산업 대표 지흥세

동양전자산업은 멀티탭, 코드 등 배선기구 제조업체다. 지난해 제품안전의날을 맞아 국민 안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인정받는 동양전자산업이 올해 200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흥세 동양전자산업 대표<사진>는 “올해 매출은 22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당초 목표인 24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지만 지난해에 비해 10% 이내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격경쟁이 과열돼 많은 업체가 20~30% 매출 하락을 겪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선전했다는 평이다.

동양전자산업은 차별화된 ‘안전한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해왔다. 지 대표는 “따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않아도 우리 제품 써본 곳은 계속 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양전자산업이 올해 개발한 신제품 고용량 콘센트 ‘하이케파’는 9월 출시돼 10월부터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하이케파’는 특수 멀티탭으로 축사 등 큰 전기 용량이 필요한 곳에 사용된다. 구리봉을 통째로 깎아 만든 통짜 원형 단자와 진천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전선이 사용돼 안전하고 품질이 높다는 것이 동양전자산업의 설명이다.

‘제품안전의 날 2017’ 행사에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소방용구 기업인 스펙스테크와 손잡고 자동소화 멀티콘센트 ‘스펙스 인사이드(SFEX Inside)’를 개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멀티콘센트 내부에서 과부하, 불꽃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소화물질 파우더를 터트려 화재를 진압한다. 현재 삼성물산 에버랜드, CJ CGV, 제일제당 등 여러 곳에서 사용 중이며, 은행권과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전자산업은 전선 품질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지 대표는 “A급으로 꼽히는 SCR 전선을 진천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전선소재는 A급에 속하는 순도 99.99%의 전기동 전선 SCR과 폐전선을 재가공해 만드는 JCR로 나뉜다. 그는 “직접 생산하니 타 업체에 비해 납기를 더 잘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전자산업은 앞으로 해외인증규격을 다수 획득해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지서연 동양전자산업 과장은 “현재 북미규격 UL과 ETL, 중국 규격인 CCC를 갖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유럽 규격을 따낼 것”이라며 “국내에는 해외인증규격을 보유한 업체들이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요즘 높아진 인건비에 걱정이 많다. 그는 "최저임금이 인상돼 인건비는 많이 드는데, 시장은 가격경쟁이 심하니 제품값을 올릴 수도 없다”며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어든 힘든 상황이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동양전자산업은...

전선, 고용량 알루미늄 멀티콘센트 등 다양한 배선기구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1985년 설립돼 올해 33주년을 맞는다. 부천 본사와 진천공장을 합쳐 12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은 파워코드로 좋은 부품을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품질을 자랑한다. 현재 경동나비엔과 TG삼보 등 국내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동양전자산업이 9월 출시한 신제품 고용량 콘센트 ‘하이케파’
동양전자산업이 9월 출시한 신제품 고용량 콘센트 ‘하이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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