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나눔사업 통해 현재까지 모두 48가구에 혜택

에너지나눔과평화가 최근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에서 햇빛나눔사업을 통한 태양광 발전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009년 시작된 햇빛나눔사업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가구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 지원하는 것이다. 전력을 공급받지 못한 채 불편한 생활을 하는 거주자들의 에너지기본권을 보장할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48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사업비는 모두 약 6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비용은 외부 후원과 공익 태양광 발전시설인 나눔발전소의 운영수익으로 마련했다.

올해는 각 가구당 2kW씩, 2가구에 모두 4kW규모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설비는 가구당 월 220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에너지나눔과평화에 따르면 지원대상인 서광엽(77세)씨는 아내와 사별한 후 50년 이상 내북면에서 여섯 남매를 키우며 생활해왔다. 오랫동안 전기 없이 생활했으나, 나이를 먹을수록 시력이 안 좋아져 어두운 곳에서 불편을 겪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웃에 사는 전제권(77세)씨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태양광 설치로 2가구 모두 조명, TV, 휴대폰 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북면 지자체 관계자는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의 ‘농어촌전력공급사업’을 신청했으나 전기선로 비용부담 문제에 걸려 진행되지 못했다. 국가사업 역시 신청했으나 갑자기 밀려나 해법을 찾기 막막했다”라며 “이번에 에너지나눔과평화의 지원으로 야간에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지역 고충을 해결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나눔과평화는 2006년부터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복지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공익 태양광 발전시설을 모두 20기(6100kW규모) 설치·운영하고 있다. 발전소 운영수익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사업 규모는 약 24억원, 대상은 1만6200여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