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조명 표준 정립 확보 ‘시급’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조명전기설비 전문워크숍에서 스마트가로등과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는 정광현 한국광기술원 박사(사진 왼쪽)와 박재범 네오비 전무.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조명전기설비 전문워크숍에서 스마트가로등과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는 정광현 한국광기술원 박사(사진 왼쪽)와 박재범 네오비 전무.

스마트조명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조명 제어 시스템 시장이 2023년까지 약 2조50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중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국내 스마트조명의 표준을 정립하고, 오픈 프로토콜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9일 조명전기설비학회 2018 추계학술대회 스마트조명연구회 워크숍에서 발표를 맡은 정광현 한국광기술원 박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미국 LA 등 각국에서 에너지 프로젝트로 시작한 연구개발이 현재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이어졌다”며 “프로젝트에서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디밍제어 시스템이 대규모 시범 사업을 통해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Wireless IPv6 기반의 시스템을, 미국은 11만개의 노드 제어 방식으로 디밍제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도로공사가 2015년 디밍제어 시스템 표준 지침서를 기반으로 신규 터널에 지속 적용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정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고속 전력선통신(PLC) 표준 기반의 프로토콜을 적용한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스마트가로등에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스마트 시티의 구성요소로 주차위치를 안내하고 교통정보 수집, 환경 정보 취득 등 활용 영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가로등 응용 서비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앱을 통해 주차공간을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는 ‘운전 지원’, 프라하에서 교통량과 보행자를 파악하고 불법 주차를 단속하는 ‘교통 빅데이터 확보’, 미국 뉴욕에서 대기의 질과 자외선(UV), 습도, 온도를 체크하는 ‘환경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고양시와 광주시 등이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운용하며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가로등 디바이스들이 공통된 표준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재범 네오비 전무는 ‘스마트 가로등 및 스마트 폴’이라는 주제로 시장 현황을 소개하며 “등기구 자체를 교체하는 일체형과 등주에 부착하는 형태, 보안등을 활용하는 형태 등 다양한 기구가 출시됐지만 국내 표준이 없어 확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와 세종시, 고양시 등에서 지자체별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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