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욜레, 화웨이 선두 삼파전…LG전자, 모토로라, 레노버 5G폰 출시예고

지난 1일 세계 최초의 폴더폰으로 공개된 로욜레(royole)의 플렉스파이.
지난 1일 세계 최초의 폴더폰으로 공개된 로욜레(royole)의 플렉스파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적용할 사용자 환경(UI)과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접는 스마트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은 로욜레와 폴더블 폰 출시를 목전에 앞두고 있는 화웨이 등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서 폴더블폰에 적용될 사용자 인터페이스 ‘원 UI’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가독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UI가 적용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우며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이 큰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커버 디스플레이’는 4.58인치,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가 7.3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화면비가 21대 9, 메인 디스플레이는 4.2대 3이며, 해상도는 두 디스플레이 모두 420dpi였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에서부터 최적화하는 한편, 에뮬레이터 등 테스트 도구 제공을 통해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최초 공개는 내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 또는 2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스타트업체 로욜레는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선 이달 1일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선보였다.

테블릿 형태지만 반으로 접으면 스마트폰이 되는 방식으로 테블릿 상태 기준에서 7.8인치 아몰레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1920×1440으로 4:3 비율이며, 스마트폰으로 접어서 사용할 때는 18:9 비율의 720×1440 해상도가 된다.

그러나 구글·안드로이드 등 널리 쓰이는 운영체제가 아닌 자체개발 운영체제가 탑재됐고, 반으로 접었을 때 두께가 15.2㎜로 최신 휴대폰의 두배 가까이 되는 등 단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로욜레는 스마트폰 제조 경험도 없는데다가 대량 생산 설비도, 유통망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내년에 상용화 되는 5G를 타겟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켄 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년 중순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의 첫 번째 5G폰은 폴더블 스크린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에 화웨이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와 손잡고 삼성과 마찬가지로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8인치 크기 폴더블폰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먼저 5G폰을 선보일 계획이며, 레노버, 모토로라 등도 내년에 5G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폴더블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단순히 접힌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영상컨텐츠의 적용을 비롯해 배터리·카메라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서도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텍스트에서 영상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부피가 큰 테블릿을 대체할 수 있는 폴더블 폰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배터리, 카메라 등 하드웨어와 인터페이스 등 새로운 기술이 수반되는 만큼 폴더블 폰을 정용할 수 있는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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