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에 대한 인식은 아쉬웠지만 차량 자체는 만족스러워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한국지엠이 지난 5월 말 출시한 쉐보레 ‘더 뉴 스파크’를 시승해봤다.

일전에 경차라고 얕잡아 보는 사람들 때문에 서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는 커뮤니티 후기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시승에 앞서 “과연 도로 위에서 몇분만에 클랙슨이 울릴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차고지에서 나와 오른쪽 커브를 돌자마자 3초만에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진짜였구나” 싶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로 외장 색상은 미스틱 와인이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3595mm, 전고 1485mm, 전폭 1595mm, 축거(휠베이스) 2385mm, 공차중량 910kg이다.

신형 스파크는 1.0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에 C-테크 무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은 75ps/6500rpm, 최대 토크는 9.7kgf·m/4500rpm이다. 배기량은 999cc,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09g/km, 복합 연비는 15.0km/l(도심 14.3 및 고속 16.0)다.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스파크’.

실내에 들어서면 예상보다 넉넉하고 제법 갖출 건 모두 다 갖췄다. 얼마전 구형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계기판이 오토바이나 장난감스러웠다는 친구의 말이 무색해졌다.

얼핏 에어컨 성능도 약하다는 또 다른 친구 말도 떠올랐는데 다들 언제적 얘기인지, 주행내내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시원했던 것 같다.

오디오 소리는 유독 웅장했다. 라디오 볼륨을 4분의 1정도 밖에 켜지 않았는데도 크고 선명하게 들렸는데 드라이브하면서 음악 감상할 때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았다.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스파크’.

예전에 피아트 500C를 탔을 때처럼 이번에도 스파크를 타고 정처없이 돌아다녔다. 작은 크기 때문에 구석구석 여러곳을 누빌 수 있다는게 가장 매력인 것 같다.

고속도로를 달려보진 않았지만 외곽순환도로에서 나름대로 100km/h까지도 달려보고, 일부러 좁은 골목길도 들어가봤다.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거슬리는 것도 아니였다. 뭐든 기본 이상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스톱&스타트 기능까지 있다.

스파크는 시판중인 경차 중 유일하게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KNCAP)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속 60km 이하 저속 주행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브레이킹,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등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불어 급제동시 바퀴의 잠김 현상을 제어하고 제동 조향 성능을 향상시키는 4채널 ABS, 전복위험 제어시스템을 통합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총평을 해보자면 경차를 얕잡아 보는 운전자들의 인식은 다소 아쉬웠지만, 실제 차를 몰아본 입장으로는 두루 만족스러웠다.

한편 쉐보레 스파크 마이핏의 가격은 LT 트림 1438만원, 프리미어 트림 1508만원이다.

참고로 GM의 쉐보레 ‘더 뉴 스파크(왼쪽)’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스마트키, 가격차이는 10배가량이지만 비슷하게 생겼다.
참고로 GM의 쉐보레 ‘더 뉴 스파크(왼쪽)’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스마트키, 가격차이는 10배가량이지만 비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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