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의원 “여죄 낱낱이 밝혀야”

한국수력원자력과 효성의 납품 커넥션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금천)은 한국수력원자력이 ㈜효성으로부터 각종 향응을 받고 변압기의 납품과정에서 1억원 상당의 외함을 납품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11년 3월 25일 효성과 29억3000만원에 계약한 ‘가동원전 전력용 변압기 예비품’ 공급(총 5기)에서 효성이 실내에 설치되는 몰드형변압기 2대의 외함을 새것으로 납품하지 않고 종전의 외함 속에 넣겠다고 로비하자 이를 승인하고 제품 가격도 감액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의 몰드형변압기 계약납품가격은 5억 2000만원인데, 외함 2개를 납품하지 않아 효성은 1억원 넘는 부당이익을 얻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외함 미납품을 묵인하는 등 편의를 봐준 한수원 직원은 총 13명으로 룸살롱 접대를 받고 상품권을 수수하는 등 향응과 접대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한수원은 올 11월 중 징계수위 결정해 처분할 예정이지만, 공소시효 서멸과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징계는 5명 미만 수준이고, 이마저도 경고 등의 가벼운 처벌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효성의 입찰비리와 납품비리가 오랫 동안 진행돼온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로비가 이뤄졌음이 밝혀졌다”면서 “한수원은 검찰에 사건을 수사의뢰해 관련자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적인 여죄가 있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