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와 IoT충전소 구축…저가·대량 공급 촉진 기대
기술보증기금 15억원 투자유치로 성장 탄력

클린일렉스가 NHF제주삼화아파트 1단지에 게이트웨이(왼쪽), KL60 충전기 등 IoT충전소를 구축했다.
클린일렉스가 NHF제주삼화아파트 1단지에 게이트웨이(왼쪽), KL60 충전기 등 IoT충전소를 구축했다.

클린일렉스(대표 이효영·사진)가 스마트 충전을 통한 국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서 눈길을 끈다.

스마트 충전이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전력을 효과적으로 분배, 1개 충전기로 2~3곳에 충전이 가능토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첫 충전 포인트(CP)에서 공유전력 한도 내로 최대 충전을 시작하면 두 번째 CP는 남은 전력으로 충전하고 이를 5분 간격으로 체크해 충전 가능한 전력량을 상향 조정하게 된다.

스마트 충전은 전기차 충전 주차면 부족 현상은 물론이고 한정된 전력 용량, 고가의 충전기 설치 비용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동주택에 적합한 충전 인프라로 전기차 보급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일렉스는 지난해 8월 LH, 스마트홈산업협회와 총 5억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용 IoT콘센트 및 요금 정산 시스템 개발과제를 체결했다. 당초 내년 3월까지 20개월간 수행하기로 했는데 클린일렉스가 계획보다 앞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오는 21일 NHF제주삼화아파트 1단지에서 IoT충전소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곳 주차장 100면에는 클린일렉스 제품인 KL60이 설치된다. 5구 소켓에서는 전기차 충전을, 2구 소켓에서는 전동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을 할 수 있다. 설치 비용은 LH공사와 클린일렉스가 반씩 부담하고 준공 후 LH 소유로 3년간 클린일렉스가 위탁 운영한다.

이와 관련 KL60은 스마트 충전과 IoT 제어(NB-IoT, 직비)를 위해 설계됐다. 무게가 1.5kg에 불과하고 크기가 작다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웹 또는 RF카드로 결제 가능하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모든 주차면에 충전기가 있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든다. 적은 양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충전기 자체도 작고 저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H임대주택 100만호 모두에 IoT충전소를 구축하고 다른 건설업체와도 충전 인프라 공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일렉스는 2015년부터 1만여개의 충전기를 제조해 판매했다. 충전기 공유 및 과금 플랫폼 ‘K-차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400kW 초고속 충전기도 개발중이다.

클린일렉스는 최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도 20억원 가까이로 늘어나 추후 IoT충전기 사업에도 힘이 싣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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