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 대표의 월요객석) 에너지 접근성 향상, 대담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작성 : 2018년 10월 25일(목) 09:46
게시 : 2018년 10월 26일(금) 08:43
가+가-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 몽골 대표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연결'이 구체화 되고 있다. 다양한 협력 가운데 에너지 분야 역시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전력 공급률은 전체 인구의 39% 불가할 정도로 에너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유엔(UN)은 2030년까지 모두에게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 이니셔티브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7’(SDG 7)을 수립했다. 오늘날 전 세계 일곱 명 중 한 명은 아직도 에너지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을 포함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6억7400만 명의 에너지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추산한다.
심각한 에너지 격차를 줄이는 것은 여전히 인류가 풀어야할 큰 과제다. 이제 북한과 에너지 협력 가능성이 수면 위에 떠오르며 가장 근접한 곳에서 에너지 접근성의 과제 해결이 절실해졌다. 이념적 차원을 넘어 빈곤이나 환경 문제와 같은 거시적 관점의 문제 접근으로 다가온 것이다. 수십 년 동안 고군분투한 끝에 이제 전 세계 공동체는 SDG 7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긍정적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진전했다.
이러한 진전은 대담한 아이디어가 융합되며 전 세계에서 성공 사례를 확산시켰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트렌드와는 반대로 생각하되 ‘대담한 아이디어’를 활용함으로써 나타난 결과다. 마이크로그리드 중심의 외딴 지역에 전력 공급을 가속화하는 데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 자금 조달, 기술, 교육의 4가지 핵심 영역에서 다음의 대담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첫째로 진보를 앞당기는 정부 규제 정책 조성이 필요하다. IEA 에너지 접근 전망 2017에 따르면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 공급시스템)는 외딴 지역에서 에너지 접근을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정부는 간소화된 마이크로그리드 라이선싱 요구 사항과 절차, 마이크로그리드 위치의 계획된 주요 그리드 확장에 대한 조기 커뮤니케이션, 적절한 관세 구조, 공공 자금, 국가 차원의 에너지 계획 통합, 마이크로그리드 구현을 지원하기 위한 역량 증대를 포함하는 개혁을 수용해야 한다.
두 번째로 전력 공급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는 혁신적 자금 조달 메커니즘 채택이 필요하다. 보다 지속 가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 프로젝트로 전환할 수 있는 창의적 자금 조달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자본 비용을 낮추는 메커니즘을 도입하면 오늘날 에너지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불해야 하는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위험 요소가 증대된 시대에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매력적인 해결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전력 공급을 통해 지역 경제에 더 큰 번영을 가져올 때 그 혜택은 배가된다.
세 번째로 기술 혁신을 활용해 전력 공급 및 비즈니스 성장을 추진한다. 소규모 전력망 비연결식· 분산형 태양열 시스템과 관련된 신기술이 관련 비용을 낮추면서,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에너지 서비스는 간편하고 비용이 낮은 원격 운영과 함께 사전 구축 및 사전 테스트를 통해 제공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의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은 이제 숙련된 현지 작업자에 의해 유지·관리된다.
네번째로 마이크로그리드 중심의 경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직업 훈련 추진 및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 교육 이니셔티브는 전반적 에너지 접근성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현지 기술자 및 기업가를 육성하게 될 것이다. 국제 신재생 에너지 기구(IRENA)는 판매, 설치, 서비스, 설비, 운영, 관리를 포함하는 분산형 신재생 에너지의 전체 가치 사슬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담’하다고 여겨지는 이러한 아이디어는 실제 경험을 통해 도출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관개, 양어, 농업 혁신을 위한 ‘멀티에너지’ 플랜트를 개발하고 있다. Villaya 기업식 농업(Villaya Agri-Business)이라고 하는 이 솔루션은 태양열 및 광전지 발전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획득 및 저장하고, 이 에너지를 재사용하여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 산업, 특히 식품 생산, 가공 및 저장 플랜트에 전기를 공급한다. 이러한 멀티에너지 플랜트는 10년 수명을 가진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한다. 서아프리카의 시골 지역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CO2 배출 없이 관개, 조명, 양어, 농업 혁신, 식수 공급을 위해 점차적으로 최대 10만 명에게 전기 접근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너지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곳에서 누려야 할 권리다. 마이크로그리드 중심의 에너지 접근성을 증대시키고, 글로벌 사례를 토대로 검증된 대담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 몽골 대표 기사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에너지Biz

전기경제

시공&SOC

인기 색션

전력

원자력

신재생

전기기기

기사 목록

전기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