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감성 물씬나는 내외장 디자인에 정숙한 승차감이 일품

볼보 XC90을 타고 서울 등촌역을 출발해 경기도 수원 일반산업단지까지 93km 거리를 시승해봤다.
볼보 XC90을 타고 서울 등촌역을 출발해 경기도 수원 일반산업단지까지 93km 거리를 시승해봤다.

볼보의 ‘XC90’은 고급스럽고 정숙한 승차감에 북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시승 차량은 XC90 T6 사륜구동(AWD) 7인승 모델로 인스크립션 트림이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9550만원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950×1960×1775mm, 축거(휠베이스) 2984mm, 공차중량 2140kg이다.

볼보 XC90의 후면부 디자인은 유선형 LED 리어램프 덕분에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풍성한 실루엣을 보여준다.
볼보 XC90의 후면부 디자인은 유선형 LED 리어램프 덕분에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풍성한 실루엣을 보여준다.

시승 코스는 서울 등촌역을 출발해 경기도 수원 일반산업단지까지 93km 가량 되는 거리였다.

일단 외관상 디자인은 XC40·60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이드 미러를 A필러가 아닌 도어에 장착해 운전자의 좌우측방 시야 확보가 더욱 쉬워졌고,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이 매우 인상적이다. 후면부의 유선형 LED 리어램프도 볼보만의 유니크함을 잘 보여준다.

볼보 XC90의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터치 스크린이 적용돼 깔끔한 느낌을 극대화 해준다.
볼보 XC90의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터치 스크린이 적용돼 깔끔한 느낌을 극대화 해준다.

인테리어의 경우 전체적으로 우아하다.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해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로 센터페시아 내의 버튼을 최소화하고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시트는 1열부터 3열까지의 높이를 다르게 해 극장식 배열구조로 만들어졌다.

XC90은 배기량 1969cc에 직렬 4기통 수퍼차저+터보 가솔린 엔진 및 8단 자동 기어트로닉 조합으로 최고출력 320ps/5700rpm, 최대토크 40.8kg·m/2200~54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넘치는 힘에도 불구하고 저속에서 고속까지 시종일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자랑했다.

XC90은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 중 3가지인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으로만 바꿔가며 몰아봤다. 생각보다 각각의 특성이 확연히 드러났다. 차체 높이도 10~20mm정도씩 달라졌다.

볼보 XC90의 2열 공간은 충분한 머리·무릎 공간을 제공해 넓고 편안하다.
볼보 XC90의 2열 공간은 충분한 머리·무릎 공간을 제공해 넓고 편안하다.

개인적으로는 에코 모드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에코 모드인데도 가속시 반응 속도가 꽤 민첩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가끔 다이내믹 모드를 선택하기도 했는데 시원스럽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었다.

제원상 연비는 복합 8.8km/l(도심 7.7 및 고속도로 10.5)였고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볼보 XC90은 1~3열까지의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극장식 배열구조로 만들어졌다. 2·3열 모두 폴딩이 가능하다.
볼보 XC90은 1~3열까지의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극장식 배열구조로 만들어졌다. 2·3열 모두 폴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XC90에는 20개 이상의 ‘볼보 인텔리세이프’가 들어갔고, 반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Ⅱ’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파일럿 어시스트Ⅱ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 조종 기능을 더해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스티어링휠이 현재 차선 안에서 일정하고 정확하게 차량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종한다.

이로써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안전하며 여유있는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올려 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조향 보조가 자동적으로 종료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