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시인성·두께 등 난제 해결 유력

자동차용 OLED 시장이 오는 2023년 약 6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이끄는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3년 5억4000만 달러(한화 약 6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자동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OLED 업체들에게 구애하는 이유는 OLED만이 디자인과 시인성, 두께 등의 다양한 영역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인 자동차의 미러에는 속도에 따라 화면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빠른 OLED가 반드시 사용돼야 한다”며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응답속도가 늦은 LCD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드뷰 카메라의 경우 도어에 부착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시선에서는 시야각이 매우 좋아야 한다. 특히 야간주행에서는 블랙이 정확하게 디스플레이에 표현돼야 사물의 형태가 선명해진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해주는 콕핏(cockpit) 디스플레이를 대쉬보드에 장착해야하고, 자연적으로 플렉시블 OLED가 반드시 사용돼야 한다는 게 유비리서치의 설명이다.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차량의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점점 커지고 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콘트롤 패널 보드)의 각종 버튼이 디스플레이가 되고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사용해 디스플레이를 문에 부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올해 처음으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뒷좌석 리모트용 디스플레이로 사용해 OLED의 새로운 응용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디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리지드 OLED를 공급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RGB OLED를 2층 적층한 플렉시블 OLED로 클러스터용 디스플레이와 CID용 시장을 노리고 있다.

유비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비스테온(Visteon)은 LG디스플레이의 pOLED(플라스틱OLED)로 클러스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12.3인치 pOLED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판으로 만들어지며 스마트폰용보다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모듈을 포함한 패널 가격은 55인치 WRGB OLED와 대등한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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