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관리는 수요측에서 사용량을 조절해 공급의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급이 부족한 시점과 그 시점에 맞춰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 수용가가 있어야 한다. 공급이 부족한 시점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리는 전력거래소, 상시 대기하고 있다가 1시간 내 약속된 감축을 시행하도록 관리하는 수요관리사업자 그리고 실제적 감축참여를 하는 수용가와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지금부터는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현재 수요자원거래시장의 기본적인 골격을 설명하고자 한다. 수요자원거래시장은 신뢰성DR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뢰성DR이란 피크감축DR로 불리며 2장에서 설명한 전력시장의 용량시장을 기반으로 한다. 용량시장에 발전기들이 등록하고 대기하므로 용량요금(CP : Capacity Payment)를 받고 있다. 발전기와 등등하게 마이너스발전기(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이며 정식 운영규칙 용어는 수요반응자원이다)를 용량시장에서 활동하도록 인정해준 것이다. 피크감축DR로 들어가기 전에 마이너스발전기의 개념을 알아 보자.

VPP(Virtual Power Plant)란 가상발전기를 말한다. VPP는 여러 공간에 흩어져 있으나 논리적으로 하나의 형체를 가지며 발전기와 동등한 효과를 내는 발전기라고 볼 수 있다. 쉽게 생각하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예로 들 수 있다. 각자 작은 발전기로서 역할은 하지만 전력거래소에 정식 중앙급전 수준의 발전기로 등록되거나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는 없다. 흩어져 있는 소규모 발전기들을 통신으로 묶어서 가상이지만 20MW가 넘으면 중앙급전발전기의 최소용량이 된다.

<출처- 물구나무 선 발전소>

저자: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이사)

출판사: 인포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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