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 20곳 중 9곳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리포트를 새롭게 발행해 눈길을 끈다. 특히 삼성증권 등 6곳은 SK이노베이션의 적정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30만원을 상회하는 적정 주가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여러 곳이다.

흥국증권은 기존 적정 주가인 31만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고, 삼성증권은 적정 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32만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전망치도 조정 중이다. 10월 이후 8개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을 기존보다 대폭 상향한 8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3분기를 시작으로 정제마진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10월 중 미국 정유사 정기보수 돌입에 따른 공급 차질과 특히 글로벌 원유 경질화 추세에 따른 등경유 제품 감소로 겨울철 강력한 성수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재고평가 이익도 추정치 대비 높게 전망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비정유 부문 사업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계획이 알려진 것도 적정 주가 상향 및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해 “금년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SK이노베이션 주가 반등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1위, 세계 6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의 PX사업도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톤 당 200~250불 가량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PX 스프레드는 10월 누적 607 달러까지 벌어졌다. 지난 9월엔 630불을 넘어선 바 있다.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본업에 해당하는 정제와 PX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을 8,225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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