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MC, “수급균형 대체로 잘 이뤄져”
증산 불발 이후 브렌트유 오름세 지속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장관급 인사로 구성된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가 미국의 석유 증산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JMMC는 지난달 알제리에서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6월 체결한 감산 완화 합의를 유지하기로 하고 추가 증산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아 거부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미국은 오는 11월 5일부터 예정된 이란 경제제재를 앞두고 유가 상승을 우려해 OPEC 및 비OPEC 산유국에 증산을 촉구해왔다.

이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개최되기 전 트위터를 통해 “OPEC은 당장 유가를 낮춰야 한다”며 JMMC를 압박했으나 결국 요구는 관철되지 않았다.

OPEC 관계자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로 인해 석유소비 수준이 예상보다 낮고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OPEC 원유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산에 회의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사우디의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3개월간 OPEC 및 비OPEC 감산참여 산유국들이 이란, 베네수엘라, 멕시코에서의 원유 공급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는 양을 공급했다”며 “현재 세계 석유시장의 수급균형이 대체로 잘 이뤄지고 있고 충분한 양이 공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석유시장의 수급균형을 위해 추가 공급이 필요할 경우 사우디는 1200만b/d(8월 1040만b/d)까지 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JMMC 회의에서 추가 증산에 대한 합의가 불발된 이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86.29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JMMC 회의 이튿날 배럴당 81달러를 상회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