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테크 컨소시엄, “광명전기 컨소시엄 낙찰은 불공정” 주장

광명전기 컨소시엄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배전반 교체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2순위로 밀린 비츠로테크 컨소시엄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추이가 주목된다.

비츠로테크 컨소시엄(비츠로테크, 선도전기, 유호전기)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협상적격자지위확인 등 가처분 신청’(사건번호 2018카합21452)을 냈다. 판결은 10일쯤 나올 전망이다.

비츠로테크 등은 “협상적격자로 선정된 광명전기 컨소시엄엔 해당 사업에 대한 실질 설계를 8개월간 수행한 A사가 포함됐다”면서 “이는 마치 문제를 낸 사람이 답안지를 작성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불공정 입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이에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T1 전기실 배전반 제조구매’ 입찰 공고(제한경쟁)를 내고 광명전기 컨소시엄을 협상적격자로 정했다. 이미 지난 5일 정식 사업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기술능력평가(90점)와 입찰가격평가(10점)에서 광명전기와 서전기전, 세종전기, 디투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 해당 컨소시엄은 입찰가격점수 8.5701점, 기술평가점수 90점, 종합평점 98.5701점을 받았다.

비츠로테크 컨소시엄은 입찰가격점수 9.6145점, 기술평가점수 85.58점, 종합평점 95.1945점을 기록했다.

투찰금액은 광명전기 컨소시엄이 145억 2000만원, 비츠로테크 컨소시엄이 124억 9800여 만원으로 예가대비 투찰률은 각각 75.026%, 64.581%를 기록했다.

협상 2순위자가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두 컨소시엄의 희비가 교차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추정가격 기준 202억 9000만원 규모로, 올 하반기 최대 규모의 배전반 프로젝트다. 오는 2020년 9월 30일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기실(10개소)을 대상으로 노후 배전반을 폐쇄형 배전반(Metal Clad Switch Gear)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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