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년여 만에 75%에서 지난달 62%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전세가율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한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으나 전세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격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율 격차가 벌어지고 대출 규제도 심화되면서 서울에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갭투자는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9월 주택가격 월간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1.7%로 전월(64.3%)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갭투자가 기승을 부리던 2016년 6월 75.1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후 하락·안정세를 유지했다.

전세가율은 전세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거나, 매매가격보다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최근 현상은 매매가격은 오르는데 전세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지난 2~3년간 양도소득세 인상, 종부세 인상 등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서울 강남 등에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집값이 급등했는데, 매매가격은 오르는데 정부의 임대차 시장 안정화 노력에 따라 전세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세가율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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