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모델로 차세대 운송 솔루션 제시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최고경영자(CEO)가 IAA 2018에서 도심형 순수 전기트럭 ‘시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만트럭버스 제공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최고경영자(CEO)가 IAA 2018에서 도심형 순수 전기트럭 ‘시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만트럭버스 제공

만트럭버스가 2018 독일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IAA)에서 도심형 전기 트럭인 ‘만 시티’를 공개했다.

만트럭버스는 ‘비즈니스의 단순화’라는 주제 아래 전기 동력화, 디지털 서비스, 자율주행에 집중한 차세대 운송 솔루션을 소개했다.

만 시티는 18개월만에 개발된 15톤급 전기 트럭으로 도시 내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배출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소음이 적어 도심 내에서도 야간 운행이 가능하다.

만 시티는 운송업자들이 하루 최대 30번까지 승하차 한다는 점을 고려해 운전석 높이는 낮게, 문의 너비는 넓게 설계됐다. 운송업자가 도로 조건에 맞춰 원활한 승하차 및 물건 탑재가 가능하도록 조수석 자동 접힘 기능을 적용해 차량 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조수석 문은 슬라이딩 형태로 제작돼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운전석 시트 위치를 낮추고 측면 유리를 넓게 디자인 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360도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1번 충전으로 약 1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만트럭버스는 기존 제품 라인업의 전기 버전인 만 eTGM및 만 eTGE와 전기 시내버스의 프로토타입 버전인 ‘만 라이온스 시티 E’도 내놨다.

전기 버스는 구동 축 중앙의 모터에 의해 구동되기 때문에 버스 후미에 최대 4개의 좌석을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간 절약을 위해 버스 지붕에 배치된 배터리는 충돌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3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고 1번 충전에 최대 270km까지 운행 가능하다.

프로토타입 라이온스 시티 E는 오는 2020년 유럽 여러 도시에서 시범 운영이 계획돼 있으며, 이를 통해 한층 더 진보된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트럭버스는 차세대 운송 솔루션으로 플래투닝(군집주행) 및 디지털 서비스도 소개했다. 2대의 트럭을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선두 트럭의 운전자가 주행하면 뒷 트럭이 10~15m의 거리의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따라서 주행한다.

플래투닝은 선두 트럭에 의한 군집의 주행속도와 방향 등이 설정되는데, 후속 차량은 공기 저항을 덜 받는 슬립스트림 효과를 통해 최대 1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만트럭버스는 이미 독일의 물류 기업인 DV 쉥커와 함께 지난 6월 말부터 독일 뮌헨과 뉘른베르크를 잇는 독일 A9 고속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IAA에서도 도로에서 반복되는 심각한 후방 추돌을 막고자 2대의 차량을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해 운전자 없이도 후방 안전 차량이 작동하는 aFAS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오픈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세계 교통 수단을 연결하는 디지털 브랜드 ‘리오’를 기반으로 만 제품에 최적화된 디지털 솔루션 ‘만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만트럭버스는 추후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차량에 대한 데이터 및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차량 관련 상세 권고 조치도 바로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차량 관리는 더욱 간편해지고, 비즈니스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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