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터 게이트웨이 개발…다양한 신규서비스 창출
A-DCU로 유·무선통신 결합…검침 한계 보완

14일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이건행 스마트미터링실 실장이 AMI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14일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이건행 스마트미터링실 실장이 AMI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고품질 AMI 통신망 구축을 위해 차세대 스마트미터링과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2250만가구의 고객 전력사용량 정보를 원격으로 검침해 빅데이터화하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은 14일 여의도 남서울지역본부에서 ‘AMI 계획 및 차세대 스마트미터링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공청회에는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건행 한전 스마트미터링실장은 “기존 AMI 시스템으로는 향후 고객에게 원격검침을 통한 신규 서비스 구현이 어렵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스마트미터링과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 AMI 구축계획의 핵심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스마트미터 게이트웨이(SMGW)를 구축해 기존 시스템의 한계로 할 수 없는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SMGW는 기존 계량기 기능 일부와 통신모뎀을 대체하는 장비로, 고객의 계량정보를 수집·응용해 향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SMGW에 운영체제와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설치, 향후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다.

이를 통해 한전 등 에너지 공급자는 고객에게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전은 다음 주쯤 ‘SMGW 하드웨어 개발 연구과제’ 입찰공고를 내고, 11월에 1개 컨소시엄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하나는 ‘A(Advanced)-DCU’의 도입이다. ADCU는 기존 정보수집장치(DCU)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현재 운영 중인 KS-PLC(전력선통신)와 HPGP(홈플러그 그린 파이)형 PLC 등 유선통신과 WI-SUN(와이선) 등 무선통신 방식을 하나의 ADCU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주변 환경에 따라 통신방식별로 100% 검침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유선통신방식으로 보급된 지역에서 전파방해 등으로 일부 구간의 검침률이 떨어질 경우 대안으로 무선통신방식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를 보완해 유선과 무선통신을 결합할 수 있는 ADCU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DCU별로 사업자가 다양해 자재조달과 설치, 운영에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자를 선정해 AMI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보급속도를 올리겠다는 게 한전의 계획이다.

현재 한전은 ADCU 개발과 테스트를 끝마친 상태다. 초안규격을 공지해 업계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의견수렴 절차 후 문제가 없다면 내년 제5차 AMI사업부터 ADCU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2019년에 520만가구, 2020년에 550만 가구에 AMI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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