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향후 3년 실적 증가율 한 자릿수 예측
기업 전반 성장모멘텀 부족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업 전반의 실적 성장 모멘텀이 부족해져 내년 주식시장은 종목의 개인기, 즉 극심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추정한 결과 작년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49.4% 성장했지만 올해 7.0%, 2019년 8.3%, 2020년 5.8%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들의 작년 영업이익 증가율을 32.4%로 집계했으며 2018년 9.8%, 2019년 8.3%, 2020년 5.0%로 각각 관측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순이익이 올해에 이어 2019년, 2020년에도 모두 한 자릿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낮기 때문으로 기업 실적 측면에서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주식시장은 시총 상위주와 주도 업종의 부진으로 업종 리밸런싱 효과는 약했고, 종목 장세의 성격이 강했다.

남북경제협력,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 변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지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개별 이슈 관련 종목만이 강세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경기 및 반도체 업종의 고점 논쟁 등으로 경기민감재가 선호되기보다는 실적이 확실한 종목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내년 주식시장도 올해와 같은 극심한 종목 장세, 실적에 따른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반도체 및 소재·산업재 보다 화장품, 호텔·레저, 미디어, 제약·바이오 등이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경기와 무관한 종목 위주의 장세 흐름을 전망한다”며 “미디어·엔터, 콘텐츠, 5G, 플랫폼,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남북경협주 등의 이슈에 따른 순환매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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