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만난 사람들)전응철 코람코자산운용 대표
산업과 금융의 결합, 에너지인프라사업 새 지평 열것
GEC2030펀드 조성...해외배출권 획득 기대
기술력 갖춘 중소.중견기업 성공사다리 될터
작성 : 2018년 09월 09일(일) 23:20
게시 : 2018년 09월 11일(화)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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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응철 코람코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프라 투자 전문가 1세대이자 에너지금융 전문가다. 부동산 자산 관리에 집중해온 코람코자산운용이 인프라와 에너지부문 자산 형성을 위해 지난 3월 낙점한 인물이다.
전 대표는 산업과 금융의 결합을 통해 원대한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보지 않을 길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지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는 성공을 위한 사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최근 ‘그린 에너지 크리에이티브 2030’이라는 에너지인프라 펀드를 출시하면서 상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코람코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대표로 취임하셨습니다. 지난 6개월간 어느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셨는지요.
“코람코자산운용은 잘 알려진 대로 코람코자산신탁이 100% 투자해 만든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약 17조원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부동산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 내부적으로 자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약 3년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올 3월 인프라부문 조직을 새롭게 갖추게 됐습니다. 현재 부동산부문은 박형석 대표가, 인프라부문은 제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사업뿐만 아니라 집단에너지, 바이오매스, 온실가스배출권거래 등 에너지와 환경사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환경부문은 전문적인 지식과 금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초기 리스크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구안(選球眼)적인 산업과 금융의 결합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에 성공사다리를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프라 투자 1세대이자 에너지금융 전문가입니다. 1995년 산업은행 근무 당시 민간유치촉진법이 제정되면서 신공항하이웨이를 비롯한 수많은 인프라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겨서는 발전PF부서를 설립해 약 3년 만에 연평균 100억원대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에 그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저와 함께하는 전문인력들의 맨파워 또한 상당합니다. 인프라금융 전문가인 송병학 본부장을 비롯해 최고의 인프라 컨설턴트인 송영진 부장, 강보성 회계사, 최낙준 과장 등이 저와 함께합니다.
인프라부문만 올해 말까지 4000억원 규모의 총운용자산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자신합니다.”

-신재생 관련 펀드인 ‘그린 에너지 크리에이티브 2030(Green Energy Creative 2030)’을 조성하고 계신 줄 압니다. 펀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남대평양 일대 도서국가나 동남아시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제공하고 해당 발전소에서 나온 해외 탄소배출권을 국내 기업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약 9600만톤의 해외배출권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기업에 이 같은 해외배출권을 제공한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국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습니다. ‘2030’은 파리기후협약과 관련된 의미와 함께 펀드규모를 의미합니다. 총 2030억원 규모의 펀드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펀드 참여자는 우선적으로 배출권 확보가 필요한 온실가스감축 의무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또 EPC 수행 경험을 갖춘 건설사나 엔지니어링사, 발전소 운영 경험이 있는 발전사나 정비회사도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관련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경험이나 기회가 부족한 중견, 중소기업도 환영합니다. 펀드 참여자를 다양화하고자 합니다.”

-GEC2030 펀드와 관련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신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우선 배출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쓰레기매립장에서는 메탄가스(CH4)가 나오는데 이는 이산화탄소(CO2)에 비해 21배나 높은 지구온난화지수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메탄가스를 처리하면 CO2보다 21배 높은 탄소배출권(CER)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매립장에서 메탄가스를 처리하는 사업, 또 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배출권이 필요한 회사에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라 할 수 있죠.
그다음으로는 바이오매스입니다. 인도네시아 등 여러 섬나라에서는 여전히 디젤발전소나 수력발전소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처진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비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이들 나라는 나무 자원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우드펠릿 등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이용해 24시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기요금을 인하할 수 있으며 디젤발전소를 가동하지 않음으로써 CO2배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섬나라에서는 사탕수수가 매우 중요한 농가수익인데 최근 들어 설탕 수요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를 우드펠릿이 대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같은 개념은 제가 미래에셋대우에서 근무할 당시 피지에서 12MW 규모의 바이오매스사업을 하면서 직접 경험했던 것입니다. 단순히 머릿속에서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거죠. 10월 이후에는 바이오매스의 연료인 우드펠릿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때쯤이면 GEC2030펀드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의 운용사 교체를 놓고 상반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MKIF의 소액주주인 플랫폼파트너스가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맥쿼리자산운용의 고액보수 등을 문제시하며 운용사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될 경우 어떠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시는지요.
“말씀하신 대로 플랫폼파트너스가 맥쿼리자산운용이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의 32.1%를 보수로 지급하는 등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002년 설립된 MKIF는 시가총액 3조1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로 천안~논산 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 매우 안정적인 12개 인프라 자산을 보유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 자산은 정부와 최소운영수익보장(MRG) 약정을 맺은 ‘알짜사업’입니다. 통행료 등으로 일정 금액 이상 수익이 나지 않으면 정부가 이를 보전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플랫폼파트너스의 지적에 매우 공감합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시가총액의 연 1.25%를 기본보수로 하고 성과보수를 별도로 받고 있습니다. 노력보다 너무나 과한 보수를 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희는 성과보수를 폐지하는 것은 물론 기본보수도 순투자가치의 연 0.15%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운용사 교체에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제시한 보수수준이 적용됐다면 과거 5년간 주당 분배금 증가분이 평균 118원에 달했을 것이며 운용보수의 감소는 주주의 현금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KIF가 보유한 SOC 이용료가 과도하다면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운용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MKIF의 운용사 교체는 오는 1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영국시티대학교(런던) 금융학 석사 ▲미래에셋대우 인프라금융본부장 ▲산업은행 투자금융실
진시현 기자 기사 더보기

jinsh@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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