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변속 스트레스 없이 가볍고 경쾌한 드라이빙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글 싣는 순서>

① 재규어 ‘E-페이스’

② 볼보 ‘XC40’

③ 푸조 ‘3008 GT’

④ 지프 ‘컴패스’

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이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랜만에 컴백인데도 그만큼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지난 5~7월까지 누적 4480대가 팔렸고 줄곧 수입차 업계 1·2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올랐다.

시승 차량은 2세대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겉보기에는 전면부의 수평으로 정렬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 덕분에 제법 크고 다부진 체격으로 보였는데 막상 실내에 들어서면 적당한 공간감을 지녔다.

체감상은 그렇지만 실제 수치상 크기는 전장 4485mm, 전폭 1840mm, 전고 1665mm, 축거(휠베이스) 2680mm로 이전보다 길고(+55mm) 넓고(+30mm) 낮아(-40mm)졌다.

2열의 경우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최대 180mm까지 앞·뒤로 조절이 가능하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615리터고, 뒷좌석을 접으면 1665리터까지 늘어난다.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도록 잘 정돈돼 있다. 일단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 손에 감기는 맛이 참 좋다고 느껴지는데, 스티어링 휠 크기도 아담한데다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승 코스는 청담역을 출발해 정부과천청사, 정부세종청사를 차례로 들렀다가 등촌역을 찍고 다시 청담역으로 돌아오는 320km 가량 되는 거리였다.

티구안은 배기량 1968cc에 2.0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자동 변속기 적용으로 최고 출력 150마력(3500~4000rpm), 최대 토크 34.7kg·m의 힘을 자랑한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장시간 해보면서 느낀점은 운전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었다. 차체가 가벼운 건지, 가속력이 뛰어난 건지,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대로 시원스럽게 잘나가고 브레이크도 제때 잘 멈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선 및 코너에서의 안정감까지 갖췄다.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가솔린인가 싶을 정도로 매우 정숙했으며, 고속으로 달릴 때 주행가능거리가 조금씩 늘어나기도 해 연비가 좋다는 말을 실감했다.

티구안의 모든 라인업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최대 160km/h),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주행모드 선택 가능),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사각지대 모니터링), 피로 경고 시스템, 도난방지 이모빌라이저,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플랫 타이어 경고 시스템,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눈부심 방지 룸미러, 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 레인 센서 등이 기본 장착됐다.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이외에도 시승 차량에는 에어스톱 타이어(셀프-실링), 내리막길 속도제한 장치, 4모션 액티브 컨트롤, 헤드업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파크어시스트, 에어리어뷰,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전동 사이드미러 등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한편 신형 티구안의 가격은 2.0 TDI 3860만원, 프리미엄 4070만원, 프레스티지 4450만원, 4모션 프레스티지 4750만원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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