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향상의 한계를 해결할 DR(Demand Response), 수요반응 이야기를 풀어보자. DR은 수요증가에 대한 맞춤형 대응을 하는 것이

다.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바로 그 시간의 문제를 바로 그 때 해결하는 것이다. EE가 하드웨어 기반이라면 DR은 소프트웨어 기반이다. EE

가 정형화되어 있다면 DR은 변화무쌍하다. 애초 전기 관리자의 고민인 집중되는 시간대, 바로 이곳을 놓치지 않고 대응한다. EE처럼 사

용시간 전반적으로 줄여주는 펑퍼짐한 대응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시간만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영화 ‘주유소습격사건’을 보면 주인공은

두목처럼 보이는 한 사람만 잡아서 집중적으로 팬다. 다른 사람은 신경도 안 쓴다. 어차피 다 공격할 수도 없다. 두목에게 크게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를 상대하며 에너지가 분산되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 주어진 환경에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배우 유오성의 대사가

기억난다.

“난 한 놈만 패”

수요반응, DR도 두 가지로 나뉜다. 수요관리도 두 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에 수요반응도 두 가지로 나뉜다. 당근과 채찍이다. 집중되는 시

간대를 분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당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인센티브 기반이다. 채찍이라고 할 수 있는 요금기반이다.

<출처- 물구나무 선 발전소>

저자: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이사)

출판사: 인포더북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