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력사용량 적은 가정은 수익성 보장 안돼
산업부, 연내 공동주택 최초 ESS구축사례 창출

현재 실증사업 진행 예정인 가정용 ESS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변동요금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SS는 전력수요가 적어 전기요금이 저렴한 밤에 충전을 하고, 반대의 경우인 낮에 방전을 해 돈을 버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행 요금제로는 가정에서 ESS를 설치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산업부는 최근 연말까지 공동주택 최초 ESS 구축사례를 창출하고, 향후 신개념 모델 실증·개발을 통해 가정용 ESS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서울 공릉동 임대주택 100세대에 ESS 0.6MWh를 설치하고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가정용 ESS 실증사업에는 계시별 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력 전문가는 “실증 후 제도가 안착 되려면 변동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장이나 빌딩 등 전력다소비 사업장은 전력 소비량이 많기 때문에 ESS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지만 전력 사용량이 적은 가정에서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ESS를 설치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전문가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ESS 전용요금제가 내년 폐지될 예정이므로 ESS업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전력 소비량이 적은 일반 가정의 경우 ESS를 설치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변동요금제가 뒷받침돼야 ESS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ESS는 전년 동기(89MWh) 대비 20배 증가한 1.8GWh가 보급됐고, 이는 지난 6년간 보급량인 1.1GWh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국내 ESS 확산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투자 확대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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