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럼 체험 및 트랙 주행 통한 펀 드라이빙…퍼포먼스와 효율 ‘두 마리 토끼’ 잡아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코리아가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하며, 2세대 라인업을 완성해 눈길을 끈다.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는 포르쉐의 미래형 E-모빌리티 전략을 반영한 최초의 사륜구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연비 효율 모두 갖춘게 특징이다.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는 전장 5050mm, 전폭 1935mm, 전고 1425mm, 휠베이스(축거) 2950mm, 공차중량 2240kg이다. 배기량은 2894cc고 복합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74g/km이다.

최고출력 462PS, 최고토크 71.4kg·m/5250-6500rpm의 성능을 발휘하며, 안전 최고 속도는 278km/h, 제로백은 4.6초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은 14.1kWh로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가 33km다.

이번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시승에서 놀랐던 점은 복합 연비가 12.3km/l라는 것과 가격(부가세 포함)이 1억5980만원이라는 것이었다. 스포츠카는 연비가 나쁘고 차 값이 수억원을 호가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상당히 흥미로웠다.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차선유지보조장치(LKAS), 통풍 시트 등 주요 안전·편의사양도 적용돼 있었는데, 아마도 근래들어 도로 위에 포르쉐가 많이 보이던게 “가성비가 괜찮아서였나…(물론 절대적으로는 비싸지만)” 싶었다.

어쨌든 감탄을 뒤로 한 채 일단은 온로드 시승을 해봤다. 코스는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출발해 대청봉입구 주차장,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용대관광지 주차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130km 거리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가며 있는 굽이진 길은 물론 고속도로까지 운전해보며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총평을 하자면 “하이브리드라고 해도 포르쉐는 역시 포르쉐”라는 것.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의 경우 처음에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들었으나 가속도가 붙자 금세 질주 본능을 일깨웠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듈과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을 장착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속 160까지 도달했다.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승차감은 안정적이면서도 조용했다.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아니라면 하이브리드, E-파워 모드에서는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고 시트를 제외하면 프리미엄 세단과 다름없었다.

오후에 진행된 슬라럼 테스트에서는 파나메라만의 훌륭한 접지력과 제동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빠른 스타트 이후 라바콘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와 급정지하기까지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했다.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트랙 주행은 처음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저속으로 한바퀴를 돌고 난 후 본격적으로 4바퀴를 달렸다. 서킷 경험이 많지 않아 3바퀴째 들어섰을 때는 그냥 피트인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상당한 체력이 요구됐다.

하지만 차량 자체는 힘이 폭발했다. 시속 200까지 거뜬했고 계기판에 적혀 있는 300까지도 무리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이륙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한편 포르쉐 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기준으로 내년 하반기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효율을 중시하는 전기차가 아니라, 퍼포먼스를 달성하는 진짜 스포츠카인 전기차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사진=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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