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LED램프 시장 확장하며 대안으로 '급부상'
고비용·출력 및 효율 부분 개선사항으로 꼽혀

24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광원 UV LED·스마트 LED 고부가 제품과 사업전략 및 실증사례 세미나’에서 황우철 에코셋 상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광원 UV LED·스마트 LED 고부가 제품과 사업전략 및 실증사례 세미나’에서 황우철 에코셋 상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다량의 수은을 포함하고 있는 저압 UVC 램프를 자외선(UV) LED 램프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선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UV LED의 단가 인하가 필수적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24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광원 UV LED·스마트 LED 고부가 제품과 사업전략 및 실증사례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황우철 에코셋 상무는 “미나마타 조약을 맺은 국가들은 2020년부터 수은 함량이 많은 특정 제품의 생산과 수출입을 막아 전체 배출량을 줄이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압 UVC 램프는 다량의 수은을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UV LED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UV LED 산업·시장의 최근 실태와 영역별 응용 기술개발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 상무는 “UV LED는 사용자가 단일 피크 파장을 지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도를 올리는 웜업(Warm-up) 시간이 필요 없고 내구성도 높아 수은 램프보다 효율적”이라며 “또 시스템별로 다양한 형상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화하기 쉽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수은 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사례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손소독기부터 식기소독기, 정수기, 칫솔 소독기, 가정용 다용도 휴대용 소독기 등 UV램프에서 LED램프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가정용 및 상업용으로 수은 램프가 들어간 소독기를 LED램프로 바꿔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 제품 뚜껑 부위에 LED를 설치해 피부에 닿는 영역만 소독하는 미용기기와 대형 시설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 등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확장을 위해선 개선해야 할 포인트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병원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에 사용되는 의료용 UV 소독기와 대규모 수처리 시설 등 LED램프가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만 낮은 출력과 효율, 단가 등의 문제로 현실적 한계에 부딪친 상태라는 게 황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UVC LED기술은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가는 초기 단계다. 최근 UV LED전구 가격을 조사해본 결과 7년 전과 비교해 1/1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용으로 인해 상용화하기 어렵다”며 “또 램프의 출력과 효율이 수은램프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효율 상승과 고용량화, 단가 인하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살균·멸균용, 바이오·헬스케어용, 경화, 노광장치용 실증사례 등이 공개됐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하는 스마트 LED와 자동차 전장용 스마트 LED 및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구축 활용을 위한 스마트 LED에 이르기까지 UV LED와 스마트 LED 관련 제반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산업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 LED 기업들은 의료, 헬스케어, 바이오농업 등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면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UV LED와 스마트 LED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조명하는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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