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합병 후 새 도약 기치
에너낙과 협업으로 DR 시장 진출 본격화

아스코가 출시한 DR용 CTTS(4000시리즈) 제품 사진.
아스코가 출시한 DR용 CTTS(4000시리즈) 제품 사진.

세계 최초와 최고, 최대 등의 수식어를 동시에 보유한 글로벌 ‘톱(Top)’ 자동전환 스위치 전문기업 아스코(대표 오세일)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비상 전력 제어를 위한 ATS를 세계 최초로 발명하면서 스위치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 선 아스코는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지난해 11월 슈나이더 일렉트릭(한국지사 대표 김경록)에 합병되며 슈나이더의 일원으로 거듭났다.

특히 합병 이후 주력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해왔던 무정전 스위치(CTTS) 시장을 기존 데이터센터와 의료시설에서 일반빌딩, 산업시설에까지 확대하면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이 예견되고 있다.

아스코의 CTTS는 일반 자동전환스위치(ATS)와 달리 0.1초(100ms)라는 짧은 시간 내 무정전 절체를 가능케 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타 ATS 제품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안전성과 유지보수 시의 효율성이 높아 점차 입소문을 타고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아스코는 최근 정부의 에너지전환과 함께 미래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요반응(D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올해 새 모멘텀을 창출해낼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아스코는 국내 DR 시장의 1위 업체인 에너낙과 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 다음달부터 공동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그동안 국내 DR 사업에는 국산 제품이 주로 사용돼 왔다. DR 사업자가 자기 자본을 투입해 빠른 시일 내 수익을 내야 하는 사업 구조로 인해 가격이 저렴한 국산 제품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DR 시장이 확대되며 이러한 흐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가격만을 우선순위로 두기보다는 기술적 완성도와 안전성, 효율성 등이 중요한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코는 DR 시장 진출과 함께 DR에 특화된 CTTS(4000시리즈)를 출시해 공격적으로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아스코가 선보이는 DR용 CTTS는 DR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 개조·보호계전기 등 모든 기능을 자동시스템으로 구현한 동시에,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30% 수준 낮춘 제품이다.

아울러 이 제품은 부하 측 단락사고나 무정전 절체동작 시 과전류가 발생하면 바로 한전·발전 측 차단기를 개방해 전원·발전기를 보호하는 ‘과전류 차단장치(Shunt trip)’ 기술이 적용돼 안전성을 현격히 높인 게 특징이다.

송승준 아스코 사업부장은 “에너낙과의 협업을 통해 D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DR과 CTTS를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의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시장이 확대되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스코는…

1988년 미국에서 설립돼 엘리베이터, 컴프레셔, 발전기 제어장치 등을 생산하던 아스코는 1910년 전자석을 이용한 개폐 기술 솔레노이드 밸브와 1920년 비상 전력 제어를 위한 ATS를 세계 최초로 발명하면서, 단숨에 스위치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선 업체다.

여기에 솔레노이드 절체 ATS,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어 ATS, 오버래핑 뉴트럴 방식 ATS, 인 페이즈 모니터 ATS, 바이패스 ATS 등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쏟아내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비상용 발전기를 DR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상용 발전기 공급 자원화 사업’의 필수 설비인 무정전 스위치(CTTS;Closed Transition Transfer Switch)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라는 타이틀까지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