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로 폭락하거나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유가정보업체 OPIS(Oil Price Infromation Service)는 지난 11일 CNBC 방송에서 톰 클로저 에너지 분석 담당자를 통해 “원유 가격이 6주 연속 하락하며 3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5년 유가 폭락을 예견했던 그는 “유가는 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고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며 “최근 17개월 동안 유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4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60달러 이하를 기록했던 2월보다 25% 오른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이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제 유가는 77% 급등했다가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초 사이 유가는 56% 급락했다.

클로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미국 원유 공급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재고량”이라며 “9월말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까지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쿠싱은 WTI의 집결지로, 이곳을 거치는 원유의 양과 재고 등이 WTI 가격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를 예측불가능하게 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11월 재개되는 미국의 이란산 석유 제재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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