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서울시 산하 4개 태양광 시설의 발전량이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발전량 서울시청사와 마포자원회수시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의 발전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발전량이 늘고 발전 시간이 1.07 시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7월 일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는 9일 시내 공공시설과 민간부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7월 한 달간 약 2만480M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는 월 평균 일반 가정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전력사용량(296kWh)으로 6만9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월 전력사용량이 296kWh인 가구의 경우 베란다형 300W의 태양광 설치 시 한달에 약 725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아파트 베란다나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을 설치한 가정들이 전기요금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보급하는 베란다형 태양광은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설치량이 급증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3만 4000가구에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보급량인 1만 8000가구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양이다. 보급을 시작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보급량인 3만 2000가구보다 많다.

서울시는 이번 폭염으로 태양광 발전소 확충의 필요성과 효과 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하고 100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태양광이 시민들의 전기 요금 절감과 전력수급 관리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니 많은 시민과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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