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취업 청년들을 지능형반도체 설계 전문엔지니어로 키우기 위해 8월 말까지 총 10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ETRI가 주최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실무역량을 지닌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 창업 또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9년부터 시작된 본 교육은 지난해까지 9년간 총 564명의 SW-SoC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키워냈다. 이중 지난해 수료생 62명 중 57명(92%)이 취업과 진학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 중 코스닥상장회사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넥스트칩과 유라코퍼레이션 등이다.

또한 반도체장비 회사인 테크윙과 이오테크닉스 등에도 취업했다. 연매출 200억원 이상 기업인 쓰리에이로직, 아이닉스 등에도 취업해 수료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등 외국계기업은 물론 ETRI 동문 중견기업인 AP시스템과 창업기업인 TISC 등에서도 핵심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TRI는 교육생들이 10년 가까이 500여 명 넘게 관련기업에 취업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운영, 채용연계 등 전 과정이 현장에서 수렴된 산·학·연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체 수요 기반 밀도 있고 집중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강점이며, ETRI만이 가지고 있는 교육 인프라와 실무전수 노하우가 비결이라고 밝혔다.

노예철 SW-SoC인력양성실장은 “이번 교육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 해결과 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채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은 매년 4월부터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 홈페이지(www.asic.net)를 통해 지원신청이 가능하며, 5월말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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