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팀 이근우 기자.
기업팀 이근우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이 1만대를 넘기게 되면서 연 2만대 시대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

이를 두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과 ‘아직 미미한 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긴 하지만 정부와 민간이 나름대로 전기차 보급에 노력해온 유의미한 성과라고 본다.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국토교통부 기준으로 2010년 61대에 그쳤으나 정부 지원·육성책에 힘입어 소비자 인식이 크게 바뀌면서 2014년 1308대,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 지난해 1만3724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차)는 총 1만1866대를 기록해 전년동기(4412대)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의 판매량에 맞먹는 수치다.

여기에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은 일부 업체와 공식 집계가 어려운 중소기업까지 합치면 전체 전기차 판매 실적이 1만2000대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상반기 판매량의 모델별 순위를 보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4488대로 1위다.

이어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3122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380대, 기아자동차 ‘쏘울 일렉트릭’ 1139대,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984대, 르노삼성 ‘SM3 Z.E.’ 630대, BMW ‘i3’ 115대 순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2250억원으로 2만대 분량인데다 하반기 신형 전기차 모델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연내 2만대 돌파를 확신하고 있다. 신차들의 사전계약 역시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말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2288만 2035대라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39만 3064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다.

이와 관련 친환경차 분류별로 보면 전기차는 3만 6835대, 수소차는 358대, 하이브리드차는 35만 5871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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