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배전반 입찰 금명간 진행

하반기 최대 규모의 배전반 프로젝트를 앞두고 관련 제조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전기실 배전반 제조·구매 사업에 대한 입찰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9월까지 제1여객터미널 전기실(10개소)을 대상으로 노후 배전반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번 입찰은 추정가격 203억7570만원 규모로 올 하반기 배전반 물량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그만큼 상징성이 커 국내 배전반시장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입찰 참가자는 MCSG 폐쇄형배전반(AC 24kV, 630A, 25kA, 내아크시험 0.1sec 이상 및 폭 800㎜ 이하)의 국가공인기관 인증시험 성적서를 보유한 자여야 한다.

인천지방조달청 관계자는 이날 “사전 공개된 규격에 대해 업체 의견이 접수됨에 따라 협의 과정을 거치는 대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이번 입찰에서 5개사 이내 공동이행방식에 의한 공동도급을 허용했다. 공동계약 시 공동도급사 중 1개사 이상이 내아크시험 성적서를 보유하면 된다.

이에 따라 사업 수주를 위한 기업별 합종연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인천공항이 제시한 기준인 폐쇄형배전반 내아크시험 성적서를 보유한 중소기업은 광명전기와 서전기전, 비츠로테크, 세종전기공업 등 6~7곳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미 기업들은 최적의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물밑 접촉을 시작한 상태다. 적어도 30곳 이상의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포함될 전망이다.

한 업체 대표는 “이미 여러 개 업체로부터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라면서 “신중히 검토해 수주에 가장 유리한 기업들과 함께 입찰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앞으로 협상에 의한 계약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낙찰자 결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는 기술능력평가 90점(정량 20점, 정성 70점), 입찰가격평가 10점 등 100점 만점이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에 진행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과 관련한 배전반 입찰에선 1~4차에 걸쳐 30개가 넘는 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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