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력공급 총력 대응, 5GW 추가 공급 가능할 듯
원전 안전운영대책 수립, 24시간 전력수급 상황실 등 운영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21일 한울2호기 현장을 찾아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21일 한울2호기 현장을 찾아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이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의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일부 원전 정비를 여름철 이후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정지 중인 한빛 3호기, 한울 2호기 등 2개 호기를 전력피크 기간 이전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라며 “또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 등 2개 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착수 시기는 전력피크 기간 이후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는 원래 각각 다음달 18일과 29일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한수원은 지난 20일 재가동이 승인된 한울 4호기를 포함해 전력피크 기간 내 총 5개 호기, 5GW의 추가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수원은 여름철 전력수요에 대비해 ‘원전 안전운영대책’을 세우고 본사와 각 원전본부에 24시간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1일 최근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한 한울 4호기와 7월 중순 정지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울 2호기를 방문,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원전 안전운영이 절실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차질 없는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수원은 전력수급 대책기간 중 본사와 원전본부에 24시간 전력수급대책 상황실 운영을 통해 전력수급 상황에 즉각 대처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운영예비력 규모에 따라 5단계로 비상발령 체계를 구분하고, 단계별로 대응인력 동원 및 전력소비 절감조치를 시행한다. 또 발전소별로 과거 수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설비고장 이력을 사전에 분석, 과도상태나 발전정지를 유발했던 중요 설비에 대한 집중관리를 시행하고 점검주기를 단축하는 등 고장 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또 본사 처장급을 중심으로 발전·정비·안전·엔지니어링·내진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로 점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24일부터 31일까지 원전 현장에 순차적으로 파견, 원전본부 전체를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단은 주요 시험과 작업에 입회하고 정비 작업 착수 전 사전점검 회의와 현장 작업참관을 수행해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인적 오류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또 발전소 현장의 불편사항을 파악해 본사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즉각 수립, 이행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민들이 편안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종료되는 9월까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