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칩・솔루션 생산업체들, 시장 선점 잰걸음

LG이노텍의 식물생장용 LED(왼쪽)과 삼성전자의 식물생장용 LED.
LG이노텍의 식물생장용 LED(왼쪽)과 삼성전자의 식물생장용 LED.

정부가 스마트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식물생장용 LED조명 시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고 낮은 자급률, 1차 생산 위주의 농업경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마트팜 산업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도 지난 6월 스마트팜 산업을 혁신성장을 위한 8대 핵심 선도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지원을 강화해 신설법인수를 지난해 10만개에서 올해 12만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내 식물 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영양 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LED를 식물에 쪼일 경우 빛의 파장에 따라 광합성·개화 등 생리적 반응을 조절해 과일·채소의 판매시기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 기간 단축, 공간이나 날씨 제약 없이 연중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혁신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계기로 식물생장용 LED칩은 물론 관련 솔루션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LG이노텍과 삼성전자는 경쟁적으로 식물생장용 LED를 출시하며 국내외 스마트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미 가시광선 영역과 자외선(UV) 영역의 식물생장용 LED 풀라인업을 구축, 농업의 규모가 큰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LH351B 레드 660나노미터(nm)’를 출시하며 식물 재배용 조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식물생장용 LED칩을 활용해 실질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도 속속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유양디앤유는 그동안 개발을 거듭해 온 ‘Y스마트팜 복합환경 제어시스템’을 선보이고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Y스마트팜을 이용하면 계절과 장소, 이상기후에도 작물을 계획·생산할 수 있고, 향후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어 첨단농업 기술로 손꼽힌다. 또 스마트폰으로 조명의 ON/OFF와 비닐 상하 이동 등이 가능해 직접 가지 않고도 관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과 대만 등에서 식물생장용 LED를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육성·개발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선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앞으로 가격과 기능적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시장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정KPMG경제연구원이 2016년 10월 발표한 ‘스마트팜이 이끌 미래농업’ 보고서에서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연관산업 포함)은 2012년 134조4000억원(약 1200억달러)에서 2016년 220조6400억원(약 1970억달러)으로 매년 1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팜 시장이 확장함에 따라 해당 시장 규모는 2022년엔 약 155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생산작물 LED를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시장도 2022년에는 약 20조407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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