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174만원, 적정 생활비는 월 236만9000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이 최근 발간한 은퇴 준비 가이드북 ‘또 다른 행복의 시작, 은퇴’에 따르면 은퇴 이후 최소 생활비는 월 174만원이었지만, 적정 생활비는 월 236만9000원으로 차이가 났다. 65세부터 85세까지 20년간 매월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88만원을 받더라도 최소 생활비 기준 2억85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이드북은 만 55세 이상 연금 수령 고객 35만8000명의 은퇴 관련 금융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현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연금을 받더라도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 재취업을 원해도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현실에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공적자금으로 생활했다.

은퇴 이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9.1%가 재취업을 희망했다. 그러나 실제 은퇴자의 절반에 가까운 47.4%가 국민연금이나 기업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고, 재취업 비율은 27.2%에 불과했다.

또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선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노년기에 진입할수록 낮아지는 반면, 한국은 노년층으로 갈수록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령층의 소득감소 속도가 가파른 이유는 안정적인 수입인 연금과 사회보장급여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이 알아서 노후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은퇴한 모 기업 임원을 만났다. 그는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임대사업이 최고”라며 “젊었을 때 괜히 흥청망청 쓰지 말고, 목 좋은 역세권에 오피스텔이라도 하나 구입해 놓으라”고 조언했다.

그의 말대로 임대사업을 하든, 태양광발전사업을 하든, 개인연금 저축을 들어놓든 노후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끝이 좋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한 때 아무리 잘 나갔어도 인생 말년이 초라하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냥 현재 이 순간을 즐기려는 성향이 강한데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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