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소, 베트남·인니·필리핀 부동산 상승 주목해야
국내 건설·ICT업계, 현지 스마트시티·하우징 사업 등서 기회 찾아야

이른바 V.I.P로 불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의 부동산 가치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유망 신사업 발굴에 국내 업계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최근 ‘떠오르는 V.I.P 부동산’을 주제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V.I.P 지역 부동산은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아시아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미 정점을 찍었고,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큰 게 현실이다.

반면 V.I.P 지역, 특히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는 모두 서울보다 부동산 투자와 개발 측면에서 매력적인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주택, 오피스, 리테일, 호텔 등 부동산 아이템별 ‘바이(Buy) 권고 매력순위’도 서울보다 크게 앞서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부동산 가치 상승이 인구구조와 경제성장, 도시화 가속, 자동차 증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교통인프라 확대 등 국가정책 지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상사, 건설, ICT 관련 업계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V.I.P 지역 부동산의 매력이 상승하면서 가장 유망한 개발 사업으로 하우징사업과 스마트시티를 꼽았다.

이와 관련, 일본 미쓰비시 상사는 2~3년 전에 이미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개발 리딩 기업과 협력해 수도권에 중산층 대상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GS건설, 롯데건설 등도 이미 호찌민 뚜띠엠 지역 개발을 추진하는 등 베트남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포스코건설은 필리핀 클락에서 주택사업을 전개 중이다.

또 동아시아 국가 중 스마트시티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34개 도시 중 24개가 V.I.P 국가 소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를 포함해 15개 도시가,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등 5개 도시가, 필리핀에서는 마닐라, 세부 등 4개 도시가 스마트시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 사업으로 유통 편의점, 호텔·레저사업을 생각할 수 있으며, 향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도심 중심권역의 오피스빌딩 매입도 투자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하우징 주택단지 개발, 도·소매 유통사업 등은 중산층이 확대되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V.I.P 국가에서 눈여겨볼 만한 신사업 아이템”이라며 “다만 부동산 관련 해외사업은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뢰할 수 있는 현지 대표기업들과 합작 공동사업을 먼저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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