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가 지난해 발행한 ‘2017년 전기재해통계보고서’에 따르면 계절별로 여름철과 겨울철에 전기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기화재는 총 7563건이며 이 가운데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발생한 화재가 각각 797건, 739건으로 총 1536건(20.3%)에 달했다.

이와 관련 전기안전공사는 여름철 높아진 기온과 습도 탓에 냉방기기 가동이 많아지는 등 전기설비 이용이 늘어 화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여름철 태풍·호우 등 자연재해 발생으로 인한 사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화재 발생건수가 높아지는 7, 8월을 앞두고 전기안전공사는 여름철 전기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여름철 태풍과 호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사고를 사전예방하고 긴급출동태세와 복구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전기안전공사는 먼저 취약시설 안전점검활동을 강화해 재해 시 전기설비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가로등, 전통시장 등 안전점검 대상만 190만여곳에 달한다.

먼저 주택·공장과 빗물·배수펌프장, 공사현장 등 우기 취약시설 4000여곳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감전사고 취약요소와 토사 등으로 인한 전력시설 안전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가로등이나 교통신호등이 전도되거나 침수될 경우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전국 188만여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 중이다.

전국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전기설비도 안전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낡은 전기설비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고, 화재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인 만큼 감전사고 발생 취약요소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전기안전공사는 7월 4일과 8월 6일 양일을 ‘테마형 전기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했다.

7월 안전점검의 날에는 여름철 풍수해 안전사고를 중점적으로 예방하는 한편 8월에는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시기별 위험요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여름철 재해에 대비한 재난안전관리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안전 종합상황실을 운영, 24시간 상황보고체계를 유지하고 긴급출동대기조를 편성·운영키로 했다. 기상특보 발효에 대비한 재난비상근무 인력을 증원, 사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테마형 전기안전점검의 날을 통해 자체 재난대비훈련도 실시한다. 집중호우와 태풍상황에 맞춘 대응·복구훈련을 통해 만반의 대비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중앙·지역사고수습지원본부도 운영한다. 지난 20일 설립한 지원본부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본사와 전국 60개 사업소에 마련해, 지자체·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전기안전공사는 또 여름철 전기재해예방 안전캠페인과 홍보활동, 직원 및 고객 안전교육 등 전기안전 홍보와 교육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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