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만6천대 보급 및 충전소 310기 설치 목표

산업통상자원부가 25일 수소차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이태규 MS오토텍 사장,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 박창호 한온시스템 부사장, 권한주 효성중공업 대표, 박일용 에어리퀴드코리아 사장, 김영식 이엠솔루션 최고기술경영자(CTO), 이재훈 SK가스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수소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점을 위해 민관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에너지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와 정부는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1900억원, 내년 4200억원 등 2022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수소차 생산공장 증설, 2021년 연료전지 스택공장 증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1만6000대의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타 부처와 협업해 내년 수소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50%), 2022년까지 수소차 보조금 유지 등 정부의 수소차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2022년까지 백금촉매 저감 및 대체 촉매 기술개발, 스택 부품 완전 국산화 등 주요 부품소재에 대한 연구개발(R&D) 1250억원을 지원해 국내 부품·소재업체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상생형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자체와도 협업해 올해 서울,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해 국민이 일상에서 쉽게 체감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고속버스로 확대 추진한다.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한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현재와 같은 지자체·연구기관 중심, 보조금 중심의 방식으로는 조기 구축이 어렵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오는 11월 예정된 수소충전소 특수법인(SPC)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한다. 현대차, 가스공사, SK가스 등 민간·공기업 합동으로 SPC를 설립해 총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로써 ▲수소충전소 국산화율 2배 제고(40→80%) ▲압축천연가스(CNG) 개질형 수소승용차·버스 겸용 충전소 개발 ▲이동형 수소충전소 개발을 지원해 2022년까지 충전소 구축비용이 30% 이상 줄어들도록 한다는 각오다.

또 ▲이동식 수소충전소 설치 ▲개발제한구역·연구개발특구내 수소충전소 설치 ▲융복합충전소 설치를 허용하기 위한 규제개선을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는 현재 수소 공급량·공급가격의 불확실성이 높고, 중장기 수소에너지 공급에 대한 예측가능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2022년까지 경유·액화석유가스(LPG)보다 저렴한 가격(70원대/km, 넥소 완충시 약 4만5000원)으로의 공급을 위해 수소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및 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내년 수소유통센터를 신설해 안정적인 수소에너지 수급 및 가격 관련 정보를 제공·관리하고, 내년에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파워 투 가스(P2G,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수소로 전환) 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말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관련 내용 반영을 추진하는 등 수소경제 관련 법·제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수소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의 전략적 협력과 투자를 통해 올해 400개, 내년 480개, 2022년까지 모두 38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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