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소개된 기술을 청각장애 어린이 통학버스에 구현

(왼쪽부터)윤민영, 조충훈, 김소영, 정승호 연구원이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왼쪽부터)윤민영, 조충훈, 김소영, 정승호 연구원이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룹은 미래 신기술 캠페인 영상 ‘재잘재잘 스쿨버스’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광고축제 ‘2018 칸 라이언즈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에서 PR 부문 동사자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청각장애 특수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통학버스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경험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지난해 공개된 바 있으며 유튜브 1390만 조회수(국문 885만, 영문 50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2017 대한민국 광고대상’ 금상, 지난 3월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된 스케치북 윈도우는 2016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기술로 김 서린 창문에 낙서 하는 것을 모티브로 만든 기술이다.

창문에 김을 서리게 하듯 입김을 불면 기압계 센서가 이를 인지해 자동차 창문이 마치 김이 서린 것처럼 뿌옇게 변해 스케치북 윈도우가 활성화되고, 여기에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활성화된 스케치북 윈도우에 그린 그림이나 글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수 있고, 개인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송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 기술을 통해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으며, 소중한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서 어린이들은 스케치북 윈도우를 통해 손글씨로 다른 좌석의 친구와 소통하고, 부모님 스마트폰에 손 글씨 메시지를 보내는 등 자동차를 통해 다양하게 사회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재잘재잘 스쿨버스의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현대차그룹 유튜브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칸 국제광고제는 1954년 시작돼 올해로 65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3만2372개의 작품의 출품됐으며 26개 부문에서 수상작들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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