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초고선명(UHD) 방송 전송기술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학술기구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7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된 ‘제12차 국제 전기전자공학회(IEEE) 방송 및 멀티미디어 심포지엄’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ETRI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세계적 학회를 통해 초고선명(UHD) TV 방송전송기술 관련 논문으로 최우수논문상 영예를 안게 됐다.

상을 수상한 논문은 하나의 지상파 채널로 UHD 및 이동 고선명(HD) 방송을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포함한 ATSC 3.0 물리계층 변조 및 코딩 성능 분석에 관한 연구 성과다.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인 ATSC 3.0 물리계층에서 제공하는 모든 변조 및 코딩 조합들에 대한 실제 방송 환경에서의 성능 분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ATSC 3.0 기술은 이미 2015년에 ATSC 국제표준의 기준기술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10월에는 LDM 기술을 포함한 ATSC 3.0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된 바 있다.

또한 LDM 기술은 지난 2015년 ETRI가 세계 최대의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Show 2015’에서 LDM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5월 ATSC 정기 총회에서 ‘다채널 HD 기술’의 라이브 시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IEEE 방송기술협회 최우수논문상 주역으로는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 박성익(책임), 이재영(선임), 권선형(선임), 임보미(선임), 안성준(연구원), 김흥묵 미디어전송연구그룹장을 꼽을 수 있으며,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KBS, 미국의 최대 지상파 방송 사업자인 싱클레어방송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캐나다의 통신연구센터(CRC)의 연구진도 함께 수상했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연구진의 수상은 우리나라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방송미디어 관련 ICT를 널리 알려 지식재산권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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